"손흥민 부진+세트피스 실점 2위+2350억 이적료 낭비" 英 매체, 토트넘 부진 이유 샅샅이 비판
[포포투=김아인]
손흥민과 토트넘 홋스퍼가 개막 후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영국 매체가 이에 대한 원인을 분석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의 부진, 토트넘의 여전한 약점인 세트피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문제 증가”라는 제목으로 토트넘이 지난 아스널전 이후 노출한 문제에 대한 분석을 내놨다.
매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지난 시즌 초반 10경기 중 8경기에서 승리하고 승점 30점 중 26점을 따낸 것을 빼면, 이후 프리미어리그 32경기에서는 승점 44점에 그쳐 놀라울 정도로 형편 없는 성적이다. 토트넘은 이긴 경기보다 진 경기가 더 많았고, 그 기간 동안 경기당 거의 2골을 허용했다. 토트넘보다 울버햄튼, 브렌트포드, 노팅엄 포레스트만이 더 많은 패배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것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다. 유럽대항전을 노리는 팀이라기 보단 중위권 팀과 비슷한 장기간의 결과다. 또 우려되는 점은 개선되기보다 악화되고 있단 것이다. 토트넘은 지난 11번의 프리미어리그 경기 중 3번만 이겼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지난 15일 아스널과의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4라운드에서 0-1로 패했다. 홈에서 아스널을 맞이한 토트넘은 킥오프 후 주도권을 가져오며 공격 찬스를 엿보기 시작했다. 핵심들이 대거 이탈했음에도 아스널은 토트넘을 상대로 쉽게 골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전반 동안 토트넘이 67%의 점유율과 245회의 패스 성공을 기록했지만 유효 슈팅은 아스널이 3개를 시도하면서 오히려 기회를 더 내줬다.
결국 후반전엔 아스널의 한 방에 당했다. 후반 19분 코너킥 상황에서 부카요 사카가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에서 상대 방해를 받지 않고 자유롭게 움직인 가브리엘 마갈량이스가 정면에서 헤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은 결국 한 차례의 득점도 만들지 못한 채 0-1로 패배했다.
'스카이 스포츠'는 최근 부진한 토트넘에 대한 분석 요인 중 하나로 손흥민의 부진을 꼽았다. 매체는 “손흥민을 포함해 베테랑 선수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손흥민이 침묵한 후 일부 팬들은 그를 선발에서 빼야 한다고 제기하고 있다. 그는 에버턴전에서 멀티골을 넣었지만, 그 경기는 지난 13경기 중 3번의 승리에 불과했던 경기 중 하나였고, 그전까지 그가 마지막으로 골을 넣은 건 3월이었다. 크리스티안 로메로도 최근 수비적으로 흔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트피스 문제와 신규 영입생에 대한 문제도 제기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부터 세트피스에 약한 모습을 계속해서 노출하고 있다. 매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동안 토트넘이 세트피스 상황에서 잘 처리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마갈량이스의 골은 지난 시즌 이후 토트넘이 세트피스에서 실점한 18번째 골이다. 프리미어리그 팀 중 2번째로 높은 실점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후 상황이 악화된 것이다. 토트넘은 올해 22경기에서 코너킥으로 무려 13골을 허용했다”고 전했다.
또한 “토트넘은 이번 시즌 초반 느린 출발을 보이고 있다. 지난 여름 4명의 완전 영입생에게 총 1억 3350만 파운드(약 2348억 원)를 투자하며 리그에서 4번째로 많은 돈을 쓴 후 나온 상황이다. 그중 가장 비싼 선수는 6500만 파운드(약 1150억 원)에 데려온 솔란케다. 하지만 그는 아직도 토트넘에서 첫 활약을 기다리고 있다. 솔란케 외에도 페드로 포로, 제임스 매디슨, 브레넌 존슨은 고군분투하고, 굴리엘모 비카리오는 크로스와 세트피스에 취약하다”고 이적생들의 부진을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축구가 전반적인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임 후 그간 안토니오 콘테와 조세 무리뉴 시절 축구에서 전면적인 개편에 나섰고, 그 일을 해냈다. 토트넘은 볼을 점유하며 더 높은 곳에서 뛰고 공격적으로 압박하며 지배하는 축구를 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가장 효과적인 '엔제볼' 사례가 점점 더 드물어지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 13번의 프리미어리그 경기 중 10번에서 평균 60% 이상의 점유율을 가져갔지만, 실제로는 그중 4번만 이겼다. 상대팀이 이를 알아내고 뒤로 물러나 압박을 가져가며, 세트피스와 역습으로 인한 취약성으로 기회가 생길 것을 알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들이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이 있다”고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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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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