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튜브에 업힌 최후..이나은, '왕따 역풍史 끌올' 복귀작 어쩌나 [★FOCUS]

김나라 기자 2024. 9. 18.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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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나라 기자]
이나은 /사진=나무엑터스
그룹 에이프릴 출신 연기자 이나은(25)이 곽튜브(본명 곽준빈·32)의 '대리 용서'로 인해 이현주 왕따 가해 의혹이 재소환, 다시금 연예계 활동에 빨간불이 켜졌다.

앞서 2021년 이나은은 이현주의 따돌림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사며 한동안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이현주는 이나은과 함께 2015년 에이프릴로 데뷔했으나 이듬해 탈퇴했던 멤버다. 그 이유가 이나은을 비롯한 에이프릴 멤버들의 단체 괴롭힘 때문이었다고 이현주 남동생의 폭로로 뒤늦게 알려지며, 불화설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다. 이 여파로 이나은은 절반 이상 녹화를 마쳤던 SBS 드라마 '모범택시1'(2021)에서 하차, 그의 배역이 다른 배우로 전면 교체됐다. 광고 또한 줄줄이 중단되며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었다.

하지만 이나은은 "정말 그런 적이 없다고, 아니라고... 꼭 이 한마디는 하고 싶었다. 어린 나이에 데뷔해 미숙하고 서툴렀던 부분이 있다. 7년간 활동하며 매 순간 솔직한 이나은을 보여드리려고 했다"라며 부인했다.

그러나 연일 '역풍'을 맞았던 이나은. 당시 그의 친언니가 "제가 평생 동안 봐온 제 동생은 여리고 걱정이 많은 아이였기 때문에 이번 일로 혹여나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지내왔다. 진실을 밝히는 게 이렇게 어려운 일인지 몰랐다. 그때 제 동생은 너무나도 힘들어했고 본인이 고통스러워했기 때문에 누군가를 왕따 시킬 상황이 절대 아니었다"라고 호소하면서, 이나은의 연습생 시절 일기장을 공개했다. 이는 되려 의혹의 불씨를 키운 꼴이 됐다. '나는 왜 운도 이렇게 없고 눈물은 많은데 나를 위로해 주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을까. 난 다 진심이었는데 왜 다른 사람들은 나에게 다 가식일까'라는 내용 뒷면에, '같이 있는 것만으로 더럽다. 내 눈앞에서 사라졌으면 좋겠다'라는 누군가를 비난하는 글이 네티즌 수사대에 의해 포착된 것이다. 이후 이나은 친언니는 별다른 해명 없이 SNS를 비공개로 돌려 의문을 더했다.

뿐만 아니라 이나은과 에이프릴 멤버들, 논란 당시 소속사였던 DSP미디어는 이현주와 이현주 남동생, 이현주 동창생을 대상으로 정보통신망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지만 경찰은 이들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라는 내용의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2021년 6월 이현주의 법률대리인 측이 공개한 경찰의 불송치 결정서에는 "피의자(이현주 남동생)가 친누나 이현주가 직접 경험하고 전달해 준 왕따로 인한 그룹에서 탈퇴하게 된 과정의 얘기를 기사에선 왕따가 아닌 해프닝으로, 팀을 탈퇴하게 된 이유는 본인의 의사로 탈퇴하게 됐다는 글을 보고 진실을 바로잡고 누나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에 글을 쓴 것으로 보여진다. 피의자가 글 작성 이전부터 이현주가 에이프릴 멤버들로부터 왕따를 당하고 핍박을 당했다는 것은 공공연하게 알려진 사실인 점, 피의자로 인해 새로운 가해행위나 명예훼손을 볼만 한 내용이 알려진 것은 없고 기존 가해행위 또한 구체적으로 적시하며 가해행위를 부각하지 않은 점, 에이프릴의 경우 인지도가 있는 연예인으로 공인에 해당하고 에이프릴 사건은 국민의 관심사로 공공의 이익과도 관련이 있는 점에 비주어 볼 때 피의자에게 비방의 목적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라고 적혀 있다.

또 경찰은 "피의자는 실제 에이프릴 전 멤버 이현주의 친동생으로 이 사건에 대해 직접 이현주로부터 전해 들은 사실이 있다. 또한 에이프릴 왕따 사건의 경우 이현주가 그룹 내 집단 괴롭힘을 당해 힘들어했다는 것과 에이프릴 활동 당시 텀블러 사건, 신발 사건 등이 있었다는 것 자체는 사실이며 고소인도 그런 사실이 있었던 것은 인정하고 있다. 피의자가 작성한 내용은 고소인과 이현주가 에이프릴 그룹 생활을 함께하면서 있었던 주요 사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내용으로 허위사실이라 볼 수 없다. 위와 같이 피의자가 실제 이현주의 친동생이면서 피해 사실을 직접 전해 들은 점, 피의자가 작성한 글과 같은 내용으로 다수의 기사가 배포된 점으로 보아 피의자가 글을 작성하면서 허위의 인식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라고 판단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곽튜브' 영상 캡처
이렇게 왕따 가해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채 에이프릴은 2022년 1월 해체, DSP미디어를 떠나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이 논란 당시 불거진 이나은의 학폭(학교 폭력) 의혹은 최초 유포자 A 씨의 명예훼손 혐의가 인정돼 누명을 벗었다.

이후 이나은은 2022년 나무엑터스에 새롭게 둥지를 틀며 활동 재개 시동을 걸었다. 마침내 올해 초 SBS '재벌X형사', ENA '크래시' 두 작품의 특별출연으로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발을 들인 이나은. 차기작으로 새 드라마 '아이쇼핑' 출연까지 확정, 겨우 정식 복귀의 초석을 다졌는데 이는 곽튜브의 '대리 용서'로 물거품이 된 모양새다.

가뜩이나 논란이 말끔히 가라앉지 않은 상황에서 '학폭 피해자' 곽튜브와의 이탈리아 로마 여행기로 대중의 불편한 심기를 건드린 것. 더욱이 곽튜브는 이나은에게 "학폭 이야기만 나오면 예민하다. 피해자가 뭐, 가해자로 어쩌고 저쩌고 했다. 내가 그걸 보고 놀라서 바로 (이나은 인스타그램을) 차단했는데 기사를 봤다. (학폭 가해자가) 아니라고 해서, 그래서 내가 (차단을) 풀었다. 근데 이미 너도 알고 있었다. 내가 면전에 두고 얘기한 적은 한 번도 없지만 너한테 좀 미안한 게 많았다. 피해자로서 네가 많은 얘길 하기도 했는데, 정작 오해받는 사람한테도 내가 피해를 주는 것 같아 좀 그랬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나은은 "나를 오해하고 그렇게 알아서 차단했다는 게, 그리고 그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속상했고 슬펐다"라고 억울함을 드러냈다. 곽튜브는 "해명 기사는 나중에 알았다. 많이 없더라. 그 이슈만 보더라"라고 미안해했다.

이 민감한 대화 내용은 곽튜브의 '대리 용서' 논란으로 확산되며 두 사람 모두 뭇매를 맞고 있는 상황. 특히나 이나은은 배우로서 새 출발을 앞둔 시점에서 과거 왕따 의혹이 도돌이표처럼 반복된 바, 대중의 피로도가 치솟을 대로 치솟은 만큼 들끓는 부정적 여론을 잠재우고 복귀에 성공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김나라 기자 kimcountr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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