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생일 안 챙기면 감옥? '상상초월' 다른 나라의 황당한 법

우리가 보기에는 신기하게 느껴지는 해외의 법

지역마다, 국가마다 사람들의 삶은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지역마다 필요한 법도 각기 다르기 마련이다. 우리에게는 익숙한 우리나라의 법을 다른 나라의 사람들은 신기하게 여기기도 한다. 또한 반대로, 우리가 보기에는 특이한 법 또한 다양하게 존재한다. 반려동물을 산책시키는 것을 법으로 규정하고 있는 국가도 있으며, 헤어스타일을 법으로 규정하는 경우도 있다. 지금부터는 우리가 보기에 신기하게 여겨지는 다른 나라의 법을 살펴보고자 한다.


사모아 ‘아내 생일법’

태평양의 섬나라인 사모아에는 다른 나라에는 존재하지 않는 ‘아내 생일법’이라는 법이 있다. 아내 생일법은 말 그대로 아내의 생일을 위한 법이다. 사모아에서는 남편이 아내의 생일을 잊어버리고 챙기지 않으면 불법으로, 아내가 이를 신고하면 남편은 하루 동안 구금이 된다. 사모아는 부부간의 애정과 화목함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기에, 이러한 정서적 영향이 아내 생일법으로 제정된 것이라 본다.


스웨덴 ‘반려동물 산책 필수’

선진국을 중심으로 동물의 기본 권리 보장을 위한 동물복지법이 시행되고 있다. 스웨덴에서는 반려동물을 의무적으로 산책시켜야 하는 법이 있다. 반려인은 반려동물(주로 반려견)을 최대 6시간마다 의무적으로 산책을 시켜야 하며, 실내에서는 묶어놓거나 가두면 안 된다. 불가피한 상황에서는 최대 2시간까지만 허용이 된다. 반려견이 생활하는 실내의 온도와 햇빛이 들어오는 창문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내용도 찾아볼 수 있다.


스위스 ‘소음을 규제하는 시간을 규정’

스위스는 전 세계에서도 가장 엄격하게 소음을 규제하고 있는 국가로 꼽힌다. 특히 밤 10시 이후에는 소음 공해를 방지하기 위해 특정한 행위가 제한되는 특이한 법이 있다. 주로 아파트, 빌라, 오래된 건물에서 시행되는 법규로, 단독주택에는 적용이 되지 않는다. 밤 10시 이후 규정된 거주구역에서는 화장실의 물을 내리는 것, 세탁기와 식기세척기 사용, 샤워와 욕조 사용이 제한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택시 조수석 착석 금지’

우리나라에서는 택시를 탈 때에, 비록 혼자서 타더라도 조수석을 찾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승객의 조수석 착석이 금지된다. 이는 개인의 사적 공간을 중요시하는 서구권의 문화가 반영된 것이지만, 그와 함께 범죄로부터 운전자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미국의 택시는 대부분 앞자리와 뒷좌석 사이는 바리케이드로 막혀 있으며, 4인 미만인 경우에는 보조석을 비우는 것이 보통이다.


덴마크 ‘아이의 이름은 승인된 것으로만 가능’

덴마크에서는 아기의 이름을 부모 마음대로 지을 수가 없다. 일부러 아이의 이름을 이상하게 짓는 행위를 막기 위해 시행되는 법이다. 이 작명법에 따르면, 아이의 이름을 지을 때는 정부에서 승인한 약 2만 4천 개의 이름 중 하나를 선택해서 지어야만 한다. 승인된 이름 이외에 다른 특별한 이름을 짓는 것도 가능하긴 하다. 다만 이 경우에는 따로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만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란 ‘남성은 포니테일 금지’

특히 이슬람 국가의 법규는 우리나라 사람의 입장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 많다. 특히 여성의 복장을 규정하는 법규가 많은데, 반대로 남성의 스타일을 규제하는 법 또한 찾아볼 수 있다. 이란에서는 남성이 포니테일, 머리 양옆과 귀가 긴 헤어컷 등을 하는 걸 금지하고 있다. 남성의 머리스타일에 제한을 두는 것은 퇴폐적인 문화를 막기 위해서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약 이를 위반할 경우에는 강제로 머리카락이 잘릴 수 있다.


아랍에미리트 ‘공공장소 스킨십 금지’

아랍에미리트의 최대 도시인 두바이에서는 공공장소에서 애정행각과 스킨십을 취하는 것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만약 공공장소에서 키스를 하거나 포옹을 할 경우에는 체포될 수 있으며 벌금을 내야 할 수 있다. 공공장소에서 음악을 크게 틀거나 춤을 추는 행위, 해수욕장 등에서 비키니 등 노출이 심한 옷을 입는 경우에도 제재를 받을 수 있다. 실제로 지난 2013년에 영국의 커플이 공공장소에서 키스를 하다가 감옥에 간 사례가 있다.


프랑스 ‘급식에 케첩 제공 금지’

케첩은 전 세계 곳곳에서 널리 활용되는 소스다. 특히 아이들이 즐겨서 먹는 패스트푸드에는 빠질 수 없는 소스로 꼽힌다. 하지만 프랑스에서는 어린 나이의 아이들이 케첩을 지나치게 섭취하면 프랑스 전통요리의 미학을 해칠 수 있다는 이유로 금지가 되기도 한다. 케첩이 제한되는 영역은 초등학교 식당이다. 다만 전면적으로 금지되는 것은 아니고, 감자튀김을 먹는 날에는 케첩 사용이 허가된다.


그리스 ‘유적지에서 하이힐 금지’

그리스는 특히 관광지를 통해 창출하는 수익이 많은 국가다. 유럽의 어느 곳보다도 아름다운 유적지가 많기 때문이다. 그리스에서 유적지 표기가 있는 곳을 방문할 때는 굽이 높은 하이힐을 신어서는 안 된다. 그리스 유적지 보호를 위해 2009년 이후에 만들어진 법안에 따른 것이다. 하이힐의 뾰족한 굽이 유적지를 훼손시킬 수 있어 착용이 금지되는 것으로, 이외에도 음식물 반입이 금지되거나 음주 상태에는 입장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팔라우 ‘자외선 차단제 판매 금지’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인 팔라우에서는 옥시벤존과 옥티노세이트가 포함된 자외선 차단제의 판매가 금지되고 있다. 이 성분이 산호초의 백화 현상을 유발한다는 이유에서다. 자외선 차단제는 크게 물리적 차단제와 화학적 차단제로 구분이 되는데, 화학적 차단제에 함유되는 옥시벤존과 옥티노세이트는 바닷물에 녹으면 산호초를 죽이고 바다 생물의 호르몬 체계를 교란시킬 수 있다. 팔라우에서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려면 성분을 먼저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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