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꽉 막힌 빌딩숲, 답답한 도시를 벗어나 공기 좋고 물 좋은 시골에 사는 건 모든 직장인들의 로망이죠. 하지만, 젊은 시절에는 편의시설이나 생활권 때문에, 결혼해서는 직장이나 자녀들의 교육 때문에 도시에서 벗어나기가 힘든게 현실입니다
편안한 노후를 즐기기 위해서는 주거환경 뿐 아니라 편리한 교통, 의료·문화시설 등 고려해야 할 조건들이 많습니다. 이것을 모르고 아무 시골이나 이사 간다면 절대 안됩니다. '노후에는 시골에 들어가서 살아야지'라고 말하는 어른들의 고민도 이런겁니다. 그렇다면 한국인들이 은퇴 후 가장 살고 싶어하는 지역은 어디일까요?
5위, 부산 (5%)

대도시이면서 바다가 가깝다는 매력이 있는 부산이 광역시 중 유일하게 순위권에 올랐습니다. 집계 인원의 5%가 부산을 꼽으며 5위를 차지했는데요. 바닷가를 좋아하지만 섬생활을 원치 않는분들이 선택을 했습니다.
부산은 제 2의 수도라고 할 만큼 크고 웅장한 도시이지만 해운대 등 비싼 동네를 제외하면 서울과 비교했을 때 비교적 집값이나 물가가 저렴한 편입니다. 상대적으로 온화한 날씨와 기후로 인하여 노후 생활에 부담이 없는 환경입니다. 또한 KTX로 인하여 서울과의 접근성도 좋습니다.
단점으로는 일자리가 부족해 연령별 인구 유출이 가장 심한 도시로, 직장 생활을 계속 해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지 않은 도시입니다.
4위, 강원도 속초 (7.5%)

강원도의 해안도시들은 매번 가도 또 가고 싶은 곳입니다. 설악산에 동해까지 산과 바다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자연환경을 갖춘 지역으로 은퇴 후 살고 싶은 인기 지역 중 하나입니다. 특히 속초는 서울-양양 고속도로가 개통하며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었고, KTX도 속초로 연결 예정이라 교통 여건도 좋은 편입니다.
제주 부럽지 않은 산과 숲 바다로 둘러싸인 자연환경은 은퇴자의 로망을 모두 만족시켜 줄 수 있는데요. 맑고 깨끗한 바다를 끼고 해안도로를 달리면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지역입니다. 관광객이 많은 탓에 인프라도 잘 구축되어 있어 노년을 즐기기에도 충분하죠.
다만, 속초는 의료시설이 다소 부족한데요. 속초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큰 병원을 찾을 때는 주로 강릉이나 원주로 나갈 정도로 의료시설이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3위, 경기도 양평 (13.8%)

수도권이라 할 수 있는 경기도 외곽에는 용인, 파주 등 전원주택이 즐비한 지역들이 많은데요. 그 중 양평이 시니어들이 살고 싶은 지역 3위에 올랐습니다. 양평의 경우 자연환경이 훙륭하며 서울과 가까우면서도 녹지 공간이 많아 전원생활에 적합한 지역입니다.
양평은 전국 77개 군 중에서 인구 증가율 1위를 달리고 있는데요. 강으로 둘러싸인 자연환경과 서울에서의 접근성도 좋아 수도권의 편리함을 모두 누리면서도 널널한 생활이 가능해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실제로도 서울에서 생활하던 부부들이 경기도권으로 이사가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교차하는 가장 쾌적한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지역으로, 치유와 힐링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전원생활지로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양평도 아직은 생활 편의시설이 부족한 편인데요. 특히, 겨울에는 매우 추운 날씨로 고생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2위, 서울 (21.3%)

은퇴 후에도 여전히 대도시에 대한 열망은 사그라들지 않았습니다. 1위와 아주 근소한 차이인 0.4%로 2위가 된 서울은 집계 인구의 21.3%를 차지했죠. 그 중에서도 20대의 비율이 가장 많았는데요. 각종 편의 시설 근접 생활권을 우선 순위로 보기 때문입니다.
교통이 편리한 한강 근처에 거주한다면 편리하고 쾌적한 대중교통은 물론 유명 병원이 도처에 있어 복지시설도 좋고 문화를 다채롭게 경험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가볍게 산책할 수 있는 공원과 호수 등 주변 자연환경 또한 쾌적하죠. 하지만, 은퇴자는 노후준비도 병행해야 하는데 지방에 비해 높은 주거비와 생활비를 단점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1위, 제주도 (21.7%)

'제주 한 달 살이', '제주도 민박' 등 최근 몇 년 사이에 아주 핫한 여행지가 된 제주도. 누구나 은퇴 후 살고 싶은 지역인 제주도가 시니어들이 은퇴 후 살고 싶은 도시 1위에 뽑혔습니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온화한 기후, 여유롭고 낭만이 가득한 곳으로 청정 자연경관을 매우 가깝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메리트라고 합니다. 또 다른 지역에 비해 덜 춥고 덜 더워 주거하기에 알맞다고 하죠. 이 때문인지 제주도는 국내에서 매년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몇 안되는 지역입니다.
제주도 역시 단점이 존재하는데요. 지난 2~3년간 토지나 주택 등 가격이 너무 급등했다는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또한 내륙 대도시와 접근성이 떨어져 물가도 비교적 높은 편이죠. 생활비도 수도권에 이르는 물가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여력 있게 준비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은퇴 후 삶은 행복한 전원주택 생활을 꿈꿔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다른 환경에서 적응하는 수고로움과 생각지도 못한 불편함을 느껴 다시 살던 곳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요. 은퇴후 남은 시간을 멋진 곳에서 살고싶은 만큼 더욱 꼼꼼히 살펴보시기 권하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