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 전만 해도 탬파베이의 희망이었다. 구단 역사상 최대 규모의 FA 계약으로 입단하며, 내야를 책임질 카드로 주목받았던 김하성. 그러나 9월 초, 그는 웨이버 공시를 거쳐 결국 팀을 떠나야 했다.
새로운 행선지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이제는 다른 유니폼을 입고 새 출발을 준비하게 됐다. 팬들은 충격과 아쉬움 속에서 탬파베이가 내세운 ‘방출 이유’에 시선을 모았다.
1. 부상과 부진, 끝내 풀지 못한 숙제

탬파베이 사장 에릭 니앤더는 김하성을 방출한 첫 번째 이유로 부상과 부진을 꼽았다. 지난해 어깨 수술 후 회복이 늦어졌고, 복귀 뒤에도 종아리·햄스트링·허리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을 오르내렸다.
결국 올 시즌 출장 경기는 24경기에 불과했다. 타율 0.214, 홈런 2개, 5타점. 스몰마켓 구단이 역대 최대 계약을 안기며 기대했던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 니앤더는 “만약 팀이 10승만 더 올렸다면 김하성은 웨이버 대상이 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2. 사실상 좌절된 포스트시즌

두 번째 이유는 팀 성적이다. 9월 2일 현재 탬파베이는 68승 69패로 지구 4위에 머물러 있다.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도 멀리 밀려 가을야구 진출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
구단은 이제 ‘즉시 전력’보다 미래를 택했다. 니앤더 사장은 “순위가 이렇지 않았다면 김하성을 내보내는 일은 고려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실적으로 포스트시즌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탬파베이는 과감히 방향을 틀었다.
3. 유망주 카슨 윌리엄스의 성장

세 번째 이유는 기회의 배분이다. 구단은 2003년생 유망주 카슨 윌리엄스에게 시즌 막판 기회를 주기로 했다. 이미 8월 데뷔 후 8경기에서 타율 0.250, 1홈런 6타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감독 캐빈 캐시는 “그가 30경기 정도 출장하며 많은 것을 배울 것”이라며 기대를 밝혔다. 니앤더 역시 “현재 순위에서 젊은 선수를 더 알아보는 것이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즉, 김하성의 자리와 역할은 자연스럽게 유망주에게 넘어갔다.
4. 새로운 출발, 애틀랜타에서
김하성은 이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팀을 옮겼다. 올 시즌은 아쉽게 흘러갔지만, 여전히 선수 옵션을 가진 계약 구조는 그에게 기회와 선택권을 안겨준다. 부상만 벗어난다면 새로운 팀에서 반등의 여지는 충분하다.
탬파베이에서의 짧은 여정을 마무리한 김하성. 팬들은 그의 다음 이야기가 애틀랜타에서 어떻게 쓰일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