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형 약국’ 속속…약국 생태계 바뀌나
[KBS 부산] [앵커]
진열대에서 물건 고르듯 다양한 약을 자유롭게 살 수 있는 이른바 '창고형 약국'이 부산에도 잇따라 들어서고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구매 편의가 높아지는 셈인데, 약사단체는 약국 생태계를 흔들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 도심의 한 대형마트.
출입문 바로 입구에 3백여 제곱미터 크기의 대형 약국이 들어섰습니다.
감기약부터 영양제까지 진열대를 가득 채운 의약품들.
소비자들은 식품을 고르듯 장바구니를 들고 약을 구입합니다.
[이주원/부산시 동래구 : "다양하게 품종이 많으니까, 한눈에 시야에 들어오니까 알 수 있죠. 소비자 입장에서 비교도 되고…."]
이른바 '창고형 약국'은 부산에서는 두 번째로, 대형마트에는 처음 들어섰습니다.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등 3천여 종의 약을 갖추고 있고, 약사도 상주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시장과의 매출 경쟁으로 위기에 처한 유통업체는 이번 대형 약국의 입점이 소비자 집객으로 이어질 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동우/마트 점장 : "기존 고객들과의 연계 효과를 확대하고, 종합 건강관리 공간을 확보해 오프라인(실물) 매장만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
이런 형태의 약국은 지난 6월 경기도 성남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약사단체는 소비자들의 의약품 오남용을 유발할 수 있고, 소형 약국의 폐업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며 반발합니다.
[변정석/부산시 약사회장 : "약물 부작용 우려가 큰 이런 기형적 약국 개설 시에는 사전에 개설을 심의할 수 있는 심의위원회 설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약사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소비자를 오인하는 행위를 제한하겠다고 밝혔지만, '창고형 약국'에 대한 법적 정의는 없어 논란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
이이슬 기자 (eslee3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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