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 마스크' 전면 해제 검토.."실내도 영유아부터 풀어야"

2022. 9. 20.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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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이제 야구장이나 콘서트장, 집회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가 현재 50인 이상이 모이는 행사나 집회에서 마스크를 써야 하는 의무를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재유행이 정점을 지나면서 확산세가 확연히 줄고 있고 마스크에 대한 국민적 피로도도 높은 상황입니다.

지금도 야구나 축구를 보면서 음식을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에 대한 실효성이 떨어진 것도 사실입니다.

정부는 유행세를 보고 추가로 방역 대책을 완화하겠다고 했는데, 전문가들 사이에선 실내에서도 순차적으로 마스크 의무조치를 해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마스크로 언어지연 등 부작용이 더 큰 영유아가 가장 먼저 거론되고 있습니다. 조일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어린이집에서 수업이 한창입니다.

마스크를 쓴 아이들이 선생님의 발음을 따라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 "호랑이"

하루종일 써야 하는 마스크가 답답해 수시로 벗기 일쑤입니다.

3년째 마스크로 입을 가리다 보니 아이들이 언어 습득에 어려움을 겪진 않을지 걱정입니다.

▶ 인터뷰 : 최효정 / 꽃길어린이집 원장 - "아이들은 표정을 보거든요. 근데 친구 표정이 보이지 않으니까 그 아이가 원하는 걸 모르는 거죠. 상대방의 감정이나 기분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이…."

실제로 국공립 어린이집 교직원의 75%가 마스크 때문에 아이들의 언어능력 발달 기회가 줄었다고 답했습니다.

반대로 10세 미만의 코로나19 치명률은 0.01%로 매우 낮고, 밥을 먹거나 낮잠을 잘 땐 마스크를 벗기 때문에 착용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전문가들도 영유아부터 순차적으로 실내 마스크를 해제해야 한다고 힘을 싣고 있습니다.

해외 사례를 살펴보면요, OECD 주요 국가 중에서 우리나라처럼 모든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곳은 거의 없습니다.

다들 장소별로 기준을 달리하고 있는데요.

병원에선 어느 나라든 마스크를 써야 하지만, 대중교통은 국가별로 상황이 다릅니다.

또 공항이나 경기장에선 마스크를 벗어도 되고, 슈퍼나 마트는 유일하게 그리스만 규제하고 있습니다.

미국이나 프랑스, 네덜란드는 모든 실내 시설에서 마스크 착용의무가 해제됐습니다.

▶ 인터뷰(☎) : 정재훈 /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일괄적으로 마스크를 완전히 해제하라는 의미는 아니고요. 비용이 높으면서 효과는 떨어지는 정책에 대해선 전향적으로 검토할 시기가 왔다…."

정부는 영유아 마스크 착용에 따른 부작용 문제는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추후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jo1ho@mbn.co.kr]

영상취재 : 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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