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집을 꾸미는게 오히려 어려웠던 이유... 헉 '이것' 때문이라고?!
안녕하세요. 저희는 8년간의 연애를 마치고, 23년 5월에 결혼식을 올리고 함께 살고 있는 신혼부부 @ete_et_hiver___입니다. 오랜 연애 기간만큼이나 저희 두 사람의 취향은 많이 닮아 있는데요. 군더더기 없이 단정하고, 한 끗 차이로 센스가 묻어 있는 요소가 있는 것을 좋아한답니다. 또 맞벌이 생활을 하면서 예쁘고 정돈된 집을 효율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점도 중요하게 생각하고요. 아직 1년이 되지 않아 여전히 새로운 것들이 추가되고 있는 이 공간이, 비슷한 취향을 가지신 분들께 흥미로운 곳이 되길 바라요. 그럼 집들이를 시작해 볼까요?
집 정보
| 아파트 25평
| 모던 스타일
인테리어를 하며
| BEFORE
보시다시피 저희 집은 신축 아파트에요. 저희가 완전 첫 입주인 아파트지요. 저희 두 사람 모두 새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 깔끔하고 흔적이 느껴지지 않는 새 아파트를 보고 바로 “여기다!” 하고 결정했었답니다.
하지만 인테리어 중 느낀 건 무조건 새것이라 좋을 것 같았던 신축이 집 꾸미기에는 조금 한계가 있다는 거예요. 아무래도 신축의 뻔한 인테리어는 재미없고, 뭘 고치려고 하면 새거라 아깝고요. 그래서 취향이 아닌 부분도 일부는 그냥 안고 가게 되더라고요. 그래도 이번 집은 저희의 '첫 집'이기 때문에, 취향을 탐색하고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며 오로지 홈스타일링으로만 꾸며보았습니다.
| 물건을 고르는 팁은?
저희가 가구를 고르는 데에는 2가지 기준이 있어요. 먼저 '좋아하는 거 말고, 어울리는 것을 사자.'입니다. 쇼핑을 하다 보면 "어머, 이거 귀엽다!" 하고 들이게 되는 것들이 있는데 그러다 보니 막상 저희 집에는 안 어울리는 것들도 많더라고요. 그래서 물건을 들일 땐 집에 어울리는지를 먼저 따져보는 것이 시행착오를 줄이는 팁인 것 같아요.
다음은 '대체품 말고, 비싸더라도 제대로 된 것을 사자.'입니다. 조금이라도 절약하겠다고 대체품을 사면 나중에 꼭 후회하고 다시 원래 사고 싶은 것을 사게 되어서요. 또 그 사이에 가격이 인상되는 경우도 있으니 오히려 손해인 거죠. 그래서 그냥 처음에 마음에 드는 것을 사서 오래 쓰는 게 좋은 것 같아요.
| 반려 조명을 찾는 길
제가 생각하기에 인테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가구는 '조명'인 것 같아요. 빛에 따라서 집은 천차만별로 분위기가 달라지니까요. 값이 비싼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고, 어울리는 조명이 따로 있더라고요. 사실 요즘 유행하는 조명도 많지만 나를 위한 반려 조명을 하나 찾는 것도 즐거운 일인 것 같습니다.
공간 둘러보기
| 거실
그럼 거실부터 소개해 드릴게요. 이곳은 맞벌이 부부인 저와 남편이 퇴근 후, 각자 할 일을 하고 밤 10시쯤 모이는 공간이에요. 둘이 넷플릭스를 보기도 하고, 유튜브도 보면서 저희 두 사람의 시간을 보내곤 합니다.
거실에는 꼭 블라인드를 달고 싶었어요. 그래서 따뜻한 느낌을 줄 수 있는 밝은 아이보리 빛 컬러로 시공해 주었습니다. 집의 컬러 톤이 조금 쿨톤에 가까워서 아늑한 분위기를 내고 싶었어요.
거실의 또 다른 시공 요소는 TV 무타공 시공이에요. 정말 추천하는 것 중 하나인데요. 저희 집에 있는 TV가 77인치라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큰 제약이 없더라고요. 무타공 시공의 가장 큰 장점은 별도로 TV장을 두지 않아도 되어서 거실이 한결 넓어 보인다는 거예요. 뒤에 전선도 깔끔하게 정리되고, 뒤에 조명을 설치할 수 있어서 간접등 효과도 낼 수 있어서 좋아요.
사실 저는 결혼을 하면 탠 컬러의 가죽 소파를 사고 싶다는 로망 아닌 로망이 있었어요. 그러나 구하게 된 신혼집의 벽지 색이 그레이였고, 탠 컬러와 조합이 도저히 상상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컬러와 소재는 포기하고 원하는 실루엣을 찾는데 집중해 지금의 소파를 들였답니다. 로봇청소기가 소파 아래를 청소할 수 있게 직선 다리가 있는 소파를 원했는데, 꼭 맞는 모양을 찾게 되어 만족스러워요. 대부분이 대각선, 혹은 ㄱ자 모양의 다리였거든요.
| 주방
주방에는 빌트인으로 들어가 있는 수납장이 있어요. 차콜 컬러의 장이라서 약간 차가워 보이는 이미지가 있었습니다. 물론 쇠테리어도 좋아하지만 집은 어느 정도의 따스함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냉장고 컬러를 베이지 톤으로 맞추어 밸런스를 조절했어요.
의자는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위키노의 체어를 두었어요. 수납장과의 어우러짐을 생각했을 때 컬러가 너무 다양해지면 혼란할 것 같아서 블랙, 화이트 정도로 통일감 있게 구성했습니다.
| 침실
침실은 편안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 큰 사이즈의 침대를 두었어요. 라지킹 사이즈인데 저와 남편 모두 많이 뒤척이는 편은 아니지만 아주 만족하며 지내고 있답니다. 단점이라면 예쁜 이불 중엔 라지킹 사이즈가 별로 없다는 거예요.
완성된 침실은 정말 '잠만 자는 곳'이에요. 여기에서 뭘 하거나 먹지 않기에 정말 침대 외에는 군더더기 없는 곳이 되었답니다. 침대 프레임은 호텔식으로 선택했는데, 호텔같이 고급스러운 느낌이 날 뿐만 아니라 조명, 수납장 등 다른 가구를 별도로 둘 필요가 없는 게 장점인 것 같아요.
| 현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