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후 미국까지 따라갔는데 남편이 유부남이었던 유명 가수

“유부남에 속아 임신, 홀로 아들 키운 37살의 용기”

가수 임주리가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 출연해 그간 밝히지 않았던 파란만장한 가정사를 고백했다.

임주리는 미국에서 사랑에 빠졌던 남성과의 사이에서 임신을 하게 됐지만, 뒤늦게 그가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미 임신한 상황에서 충격을 받은 임주리는 결국 37살의 나이에 남편 없이 홀로 아들을 낳았다.

아들 재하를 미국에서 출산한 임주리는, 아이가 태어난 지 22일 만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미국에서 재하가 곧 태어나는데, 다시 한국으로 건너가야 했다. 그렇게 재하가 태어난 지 22일 만에 미국에서 아기를 데리고 한국으로 다시 돌아왔다”고 회상했다.

이국땅에서 홀로 아기를 안고 귀국한 임주리의 용기는 많은 이들에게 울림을 주었다.

“전성기 수입, 하루에 인세만 1800만 원…그러나 남은 건 빚뿐”

임주리는 한때 누구도 부럽지 않을 만큼 큰 성공을 거뒀다. “정말 누구도 안 부러울 정도로 벌었다. 인세만 하루에 1800만 원씩 들어왔다.

집에 돈이 쌓여있었다. 삼촌, 외숙모 등 아무나 만나면 100만 원씩 줬다. 행사에 가면 행사비로 3000만 원이 들어왔다”고 회상했다. 그야말로 전성기 시절, 임주리는 돈 걱정 없이 살았다.

하지만 그 시절의 풍요는 오래가지 않았다. “그걸로 집을 샀어야 하는데 사업한다고 사람들 줘 버리고 1억 원씩 꿔줬다.

그때 돈을 모으질 못했다. 내가 쓸데없이 사업에 손을 댔다”며 씁쓸한 뒷이야기를 전했다.

할머니가 살아계실 때는 조심스러웠지만, 돌아가신 뒤 사람들을 너무 믿고 번 돈을 전부 사기당했다고 털어놨다.

“모든 걸 잃고, 삶의 끝자락에서 다시 일어서다”

사업 실패와 사기로 인해 모든 재산을 잃은 임주리는 극심한 우울과 절망에 빠졌다. “내가 살아서 뭐 하나 싶었다.

하루는 재하에게 ‘엄마 그냥 죽었으면 좋겠다’고 하니까 ‘그러면 자기는 고아가 된다’고 하더라. 그 소리를 듣고 펑펑 울었다. 피눈물이 나더라. 죽을 결심으로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다”고 고백했다.

아들의 한마디는 임주리를 다시 일으켜 세웠다. “내가 무너지면 내 아이까지 고아가 된다”는 생각에, 그는 다시 삶을 붙잡았다.

이 힘든 시기를 지나며 임주리는 “진짜 가족, 진짜 사랑이 무엇인지 깨달았다”고 말했다.

“혼자서도 꿋꿋이, 엄마로서의 인생 2막”

임주리는 남편 없이 홀로 아들을 키우며, 엄마로서의 인생 2막을 시작했다. “재하가 내 삶의 이유이자 전부였다.

힘들고 외로워도 아이만 바라보고 버텼다”고 전했다. 그는 “아이에게 부끄럽지 않은 엄마가 되고 싶었다.

그래서 다시 노래를 시작했고, 무대에 설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임주리는 가수로서, 그리고 한 아이의 엄마로서 새로운 삶을 개척해나갔다.

“돈보다 소중한 것, 가족과 사랑”

임주리는 “돈이 많을 때는 그게 전부인 줄 알았다.

하지만 모든 걸 잃고 나니, 결국 남는 건 가족과 사랑뿐이었다”며 진솔한 소회를 밝혔다.

그는 “아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그리고 나 자신에게도 떳떳하게 살고 싶다.

이제는 돈이 아니라, 사랑과 믿음으로 사는 삶이 진짜 행복이라는 걸 알았다”고 말했다.

tv 조선 방송화면 캡처

“살림남에서 전한 진심, 시청자들의 응원 이어져”

임주리의 고백이 방송된 뒤, 시청자들은 “진짜 용기 있는 고백”, “아들 재하와 행복하길”, “힘든 시절을 이겨낸 모습에 감동했다” 등 다양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임주리는 현재도 무대에서 노래하며, 아들과 함께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