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현대판 봉이 김선달’이라고요?…태양광 사업 그리 간단치 않죠 [떴다 상사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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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널을 세워두니 하늘에서 내리쬐는 태양광이 전기 에너지로 전환됩니다.
이를 사업화한 종합상사가 있으니, 이번 떴다 상사맨은 삼성물산 상사부문의 해외 태양광 개발입니다.
삼성물산은 지난 2018년 태양광 개발사업을 본격화한 뒤 최근 3년간 매년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상사맨의 기본 역량 위에 수년간의 태양광 사업 개발 경험을 축적했습니다"라며 "전 세계 굴지의 투자사에도 자신 있게 전문성을 내세우며 협상을 이끌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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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사업화한 종합상사가 있으니, 이번 떴다 상사맨은 삼성물산 상사부문의 해외 태양광 개발입니다.
방식은 삼성물산이 미국 내 태양광 발전 잠재력이 높은 곳에 입지를 정하면, 현지 업체가 자본을 투입해 최종 완성합니다. 미국의 땅과 돈으로 진행되는 사업에 국내 기업이 참여해 수익을 얻는 셈이지요. 대동강 물을 제 것이라 판 봉이 김선달이 얼핏 떠오르는 대목입니다.
다만, 삼성물산은 남을 속이기만 한 봉이 김선달과 달리 가치 창출에 제 몫을 하고 있습니다. 바로 위험 관리입니다.
삼성물산은 태양광 발전단지 착공 이전까지 개발자 역할을 수행해 ‘태양광 사업권’이라는 무형 자산을 생산·판매합니다. 부지 사용권리를 확보하고 수요처로 송전하는 전력망에 연결 가능한지 조사하는 등의 업무가 선행돼야 합니다.
가장 어려운 인허가 취득도 있습니다. 최적의 발전 부지를 선정해 작업을 진행해왔는데 유관 기관 등 이해 관계자가 반대한다면 말짱 도루묵이 될 테니까요. 태양광 단지가 자연환경보다 미관상 좋을 수는 없으니 지역 주민의 불만도 상당하겠습니다.
즉, 삼성물산의 고객은 여러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직접 개발보다는 댓가를 주고 리스크가 관리된 사업권을 구한 뒤 발전단지를 완공하는 셈입니다.
삼성물산은 지난 2018년 태양광 개발사업을 본격화한 뒤 최근 3년간 매년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매각이익으로 2021년 286억원, 2022년 624억원, 2023년 754억원을 거뒀습니다. 소수의 인력으로만 진행하다 보니 영업이익률도 상당히 높다고 하네요.
사업 모델 역시 착공 전 매각에 그치지 않고 발전 단지 운영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상사맨의 기본 역량 위에 수년간의 태양광 사업 개발 경험을 축적했습니다”라며 “전 세계 굴지의 투자사에도 자신 있게 전문성을 내세우며 협상을 이끌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선진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는 사실에 성취감과 긍지를 느낍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제 삼성물산의 차기 핵심사업으로도 꼽히는 태양광 개발이지만 처음부터 주목받았던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지난 2008년 캐나다 온타리오주 정부에 제안한 사업을 시작으로 조금씩 기대감을 키워갔다고 하네요.
또 다른 삼성물산 관계자는 “당시 세계금융위기와 함께 미국 제조 기업이 휘청이면서 배후지인 온타리오 지역 경제 상황도 좋지 않았습니다”라며 “미래형 먹거리에 대한 온타리오 현지 수요가 크다고 판단해 제안했던 태양광 플랜트가 첫 번째 개발 경험입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역시 공든 탑은 쉽게 무너지지 않나 봅니다. 16년간 업력을 쌓아온 삼성물산 태양광 개발 인력이 올해는 얼마나 성과를 낼지 기대하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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