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보다 높은 전고에 쏘렌토급 공간! 깜짝 놀랐는데 욕만 먹는 국산 SUV

KIA EV5는 기아의 EV 시리즈 중 가장 오랫동안 기다려온 차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V3의 작은 크기나 EV4의 세단형이 아쉽게 느껴졌던 분들에게는 EV5가 가장 적합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차량의 경쟁 모델로는 아이오닉 5가 있는데, 지금부터 어떤 점들이 차이가 나는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EV5는 전기차만의 또 다른 수납공간인 프렁크를 제공합니다. 전면에 위치한 이 프렁크 공간은 제법 괜찮은 수준을 보여줍니다. 전반적인 마감 상태도 이 정도면 만족스럽다고 할 수 있겠죠.

프렁크 위쪽에는 흡음 커버 소재들이 마치 뚜껑처럼 자리하고 있습니다. 측면에는 웨더스트랩이 꼼꼼하게 마감 처리되어 있어 먼지나 오염 물질이 내부로 들어가는 것을 효과적으로 막아줍니다.

EV5만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이 실내 공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공간이 아주 크지는 않지만, EV5가 스포티지급 전기차임을 감안하면 충분히 만족스럽습니다. 솔직히 스포티지보다는 넓고 쏘렌토 정도의 공간이면 얼마나 좋을까 바랐던 것도 사실이죠.

하지만 이 공간의 짜임새가 매우 뛰어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실내에서 생활할 때 가장 중요한 공간은 전폭이나 길이가 아니라, 실제로 앉거나 누울 수 있는 공간의 확보 여부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EV5의 실내 전고는 루프가 있는 차량인데도 80cm가 넘게 측정되었습니다. 이 정도 높이라면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와 맞먹는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내 전고에 있어서는 스포티지나 쏘렌토보다도 더욱 여유로운 차량이 바로 EV5인 것이죠.

여기에 지난번에도 보여드렸던 시트의 완전 풀 폴딩 기능이 더해집니다. 이 덕분에 차박을 즐기실 때 다른 SUV보다도 훨씬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지난번에 트렁크 공간에 대해 알려드렸는데, 다시 한번 측정해 달라는 요청이 많아 잠시 측정해 보겠습니다. EV5가 상대적으로 트렁크 공간이 작다고 느껴지는 이유가 있습니다. 측면을 보면 고정할 수 있는 '애드 기어' 기능들이 제공되는데, 이 기능들 때문에 트렁크 폭이 약간 줄어들었죠.

이 부분이 공간을 차지하고 있어서, 골프나 여행 시 측면 폭을 측정해 보면 트렁크 전폭은 정확히 102cm가 나옵니다. 2열 시트 뒤에서부터 실용적인 공간까지는 90cm이고요. 차박을 위해 끝까지 측정했을 때는 약 102~103cm 정도의 길이가 측정됩니다.

EV5는 완전한 풀 폴딩 기능을 제공합니다. 이렇게 시트를 접어서 내리면 완전히 평평해지는 차량은 전기차 중에서도 찾아보기 힘듭니다. 이는 시트가 아래로 더 깊숙이 내려가는 '폴드 앤 다이브' 기능이 적용되었기 때문인데요. 그 다이브 기능 중에서도 가장 완성도 높게 폴딩이 되는 차량이 바로 EV5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EV5는 돗자리와 차박 매트만 있으면 다른 차량보다 훨씬 편안한 차박 공간을 제공합니다. 지난번에도 놀랐듯이, 이렇게 테이블이 있으니 사용할 수 있는 기능들이 정말 많습니다. 노트북을 놓거나 간식 등을 두어 차크닉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시트를 완전히 풀 폴딩 했을 때, 중앙 부분부터 트렁크가 닿는 쪽까지의 길이는 약 180cm 정도로 잡으면 될 것 같습니다. 이 정도 길이이므로 일반적인 성인분들도 충분히 편안하게 누울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입니다.

전고를 측정해 보면 두 가지 기준이 있습니다. 짐을 수납한다면 트렁크 입구 쪽부터 측정해야 하는데요, 트렁크 입구 쪽의 전고는 약 75cm가 나옵니다. 선루프가 있는 이 차량의 경우, 가장 중앙 쪽에서 시트를 폴딩 했을 때는 무려 88cm 정도가 측정됩니다. 대형급 차량 중에서도 이 정도의 전고를 제공하는 차량은 EV5가 거의 유일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2열에도 충분한 개방감을 제공하는 파노라믹 선루프가 있습니다. 길이 자체는 충분히 좋다고 생각하지만, 폭은 예상보다는 좀 작습니다. 측면을 보면 손 한 뼘 정도의 공간이 가려져 있기 때문에, 이 폭은 예상보다 작다고 판단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제 EV5가 EV3, EV4와 어떤 부분에서 다른지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스티어링 휠에는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되었습니다. 이쪽에 약간 올라와 있는 형태인데, 실제 사용해 보니 굉장히 편리한 디자인이라고 느꼈습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드라이브 모드 버튼이 바로 이곳에 있다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드라이브 모드가 다른 쪽에 있어서 운전 중에 시선을 옮겨야 했었죠. 이제는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서 이 부분은 칭찬할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양쪽에 있는 메뉴들은 각각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미디어, 전화 기능 등을 제어할 수 있습니다.

국내 차량에서 이미 익숙한 통합형 디스플레이에 대해 많은 분들이 '왜 새로운 Pleos OS가 적용되지 않았느냐, 이거 예전에 나온 거 아니냐'며 아쉬워하시기도 합니다. 사실 새로운 Pleos OS가 완전히 적용된 차량이 출시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나올 그랜저나 싼타페 페이스리프트 같은 차량에도 새로운 Pleos OS가 적용된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이 Pleos OS와 관련해서 조금씩 지연이 예상됩니다. 실제로 EV5에 새로운 Pleos OS가 적용되었다면 아마 올해는 만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사연이 있다고 이해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개선 사항 중에는 운전자의 피로도 등을 감시하는 적외선 센서의 위치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다른 쪽에 있어서 핸들을 내릴 때 걸리적거렸지만, 이제는 이쪽에 위치하여 편리합니다. 또 다른 개선 사항은 운전석에서 기어 조작 레버가 운전대에 가리지 않고 잘 보인다는 점입니다. 예전에는 잘 안 보여서 고개를 숙이거나 돌려 봐야 했었죠. 이런 부분들이 알게 모르게 소소하게 개선된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실내 디자인과 EV3나 EV4에서는 볼 수 없었던 질감들은 마음에 듭니다. 싹둑 잘라낸 듯한 날카로운 면들도 이채롭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쪽의 마감이 가장 아쉽습니다. 다른 부분은 잘 만들어 놨는데, 여기는 생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습니다. 직접 보니 여기에 카본이나 패브릭 등으로 조금만 더 신경 써줬다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이것은 개인적인 느낌이라 다르게 생각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해외판에서는 이 부분이 시트였는데 국내에서는 왜 바뀌었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계시죠. 출시 후 소비자 편의도를 측정해 보니 시트보다는 이 공간의 활용도가 낮다고 판단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기존에 익숙한 컵 홀더가 있는 구조로 개선된 것이라고 합니다. 작은 컵이나 큰 컵 모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렇게 접히고 펼쳐지는 기능이 예전에 모닝부터 팰리세이드까지 모두 적용된 기능인데, 사용할 때마다 정말 편리하다고 느낍니다. 이런 부분들은 칭찬해 주고 싶네요.

해당 유튜브 채널의 이용허락을 받아 제작했습니다.

다른 부분들은 거의 동일하고요. 아마 실내 색상은 아직 못 보셨을 것 같습니다. 실내는 총 4가지 색상이 제공되는데, 송풍구 쪽 색상들이 조금씩 달라서 포인트가 됩니다. 그래서 총 4가지의 실내 색상은 이렇게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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