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에 US여자오픈 우승에 도전하는 전인지

이강래 2026. 6. 6.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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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만에 US여자오픈 타이틀 탈환을 노리는 전인지. [사진=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전인지가 11년 만에 US여자오픈 타이틀 탈환에 나섰다.

전인지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펠리세이즈에 위치한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6699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3언더파 68타를 쳐 중간 합계 3언더파 139타로 김세영, 유현조, 제니퍼 컵초(미국), 가비 로페즈(멕시코), 시부노 히나코(일본)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전인지는 US여자오픈과 깊은 인연이 있다. 골프 인생을 180도 바꾼 대회이기 때문이다. 전인지는 지난 2015년 랭카스터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US여자오픈에서 비회원 신분으로 우승했다. 그 것도 생애 첫 출전이었다. 당시 전인지는 선두에 4타 차로 뒤진 채 최종라운드에 나섰으나 대역전극을 펼치며 1타 차로 우승했다.

전인지는 “미국에 와서 LPGA 투어에서 뛰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하지만 2015년 우승 이후 제 인생의 모든 것이 바뀌었다. 지금 저는 이곳에 있고 새로운 친구들도 생겼다”며 “가족과 친구들이 여전히 한국에 있기 때문에 가끔은 이곳에서 홀로 지내는 것이 힘들 때도 있지만 새로운 스윙을 연마하고 나서 얻은 자신감이 계속해서 투어 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좋은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돌아봤다.

전인지는 US여자오픈 우승을 통해 LPGA 투어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으며 이듬해 본격적으로 미국무대로 뛰어들었다. 데뷔 첫해 전인지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자신의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획득했으며 신인상과 최저타수상인 베어 트로피를 수상했다.

이후 2018년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과 2022년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투어 통산 4승을 기록 중이다. 전인지는 우승 횟수가 많지는 않지만 확고한 팬덤을 유지하고 있다.

전인지는 그러나 지난 2년간 부진했다. 출전 경기수를 줄인 전인지의 이름을 리더보드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다. 지난 겨울 전인지는 베트남에서 스윙 코치인 김송희 프로와 함께 스윙을 재정비했다. 자신의 2026시즌 첫 경기를 3월로 미룬 전인지는 최근 들어 좋은 경기를 하며 노력의 결실을 맺고 있다.

전인지는 이틀간의 고른 활약 덕분에 남은 주말을 기대감 속에 보내게 됐다. 전인지는 2라운드를 마친 후 “오늘 했던 것처럼 계속 플레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게임 플랜을 고수하고, 아무것도 바꾸지 않을 생각”이라며 “이번 주는 온전히 즐기려고 노력 중이다. 미래에 대해 미리 생각해서 스스로에게 불필요한 압박감을 주지 않으려고 한다. 그것이 이번 주말을 풀어갈 가장 중요한 열쇠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첫날 1타 차 2위에 올랐던 김세영은 17번 홀까지 인뤄닝(중국), 앨리슨 리(미국)와 공동 선두를 달렸으나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전인지와 함께 1타 차 공동 3위로 무빙데이를 맞게 됐다. 김세영은 18번 홀에서 티샷이 경사면 러프 지역에 떨어져 레귤러 온에 실패했으며 2.5m 거리의 파 퍼트를 넣지 못했다.

인뤄닝은 이날 오후조 선수중 유일하게 보기 프리 라운드를 하며 2타를 줄여 중간 합계 4언더파 138타로 3타를 줄인 앨리슨 리와 공동 선두를 이뤘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는 4언더파 67타를 때려 중간 합계 2언더파 140타로 순위를 공동 9위로 끌어올렸다.

베테랑 신지애는 1타를 잃었으나 중간 합계 1언더파 141타로 공동 13위를 달렸다. 이소미는 이틀 연속 이븐파로 선방해 공동 18위(이븐파 142타)다.

그러나 첫날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던 윤이나는 8오버파 79타로 무너져 공동 70위를 기록하며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함께 1타 차로 컷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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