갭 상승 출발 하지만 하락전환, 재미없는 하루 f.IBK투자증권 박근형 부장
#시장 동향
코스피는 23.39pt 상승한 2643.81pt로 출발했습니다. 외국인은 현선물 매도, 기관은 코스피200과 선물 매수로 출발했습니다. 카카오를 중심으로 인터넷 업종이 강세로 출발한 가운데 2차전지, 정유 화학, 초전도체, 의료AI, 미용기기, 가상화폐, 카메라모듈, 우주항공, 화장품, 웹툰 등이 강세였습니다. 반면 저PBR 테마군에 대한 차익실현이 나오며 자동차, 금융, 유통 등이 약세였습니다.
갭 상승 출발한 시장은 외국인의 현선물 매도세로 상승폭이 축소됐습니다. 특히 코스닥 시장의 매도세가 강화되며 10시 15분경 코스닥은 하락 전환하기도 했습니다.
코스피는 뚜렷한 주도 업종이 부재한 가운데 호실적 발표 기업, 수출입 통계 호조 기업 위주로 종목별 강세가 나타났습니다. 9거래일 연속 현물 순매수를 이어가던 외국인은 현선물 순매도로 돌아섰습니다. 반면 금융투자, 연기금 위주로 기관의 현선물 순매수가 나타났습니다. 업황 둔화 우려 및 리튬 가격 하락에 약세가 지속되던 2차전지 밸류체인 기업들은 양극재 수출 반등에 기관 매수세가 유입됐습니다. 포스코퓨처엠에 대해서는 기관이 10거래일 연속 순매수했습니다. 삼성물산은 이날 자사주 소각을 결정하는 이사회가 개최되며 강세를 기록했습니다. 코스닥은 외국인 순매도와 개인 순매수로 전거래일 이어 대형주는 약세, 중소형주 테마주는 강세를 지속했습니다.
코스닥은 작년 7월 이후 처음으로5일 연속 상승했습니다. 대형 2차전지주가 오르며 지수를 견인했습니다. 다만 양시장 모두 하락 종목수가 많았습니다. 코스피는 약보합 마감했으나 석유화학, 증권, 인터넷 업종이 상대적으로 강했습니다. 그 외에 초전도체, 화장품, 인터넷 등이 지수 대비 강한 모습이었습니다.
외국인은 코스피 유통, 화학, 운수장비, 서비스를 매수한 반면 전기전자, 기계, 의약품, 금융 업종은 매도했습니다. 코스닥에서는 2차전지와 제약을 매수한 반면 반도체는 매도했습니다. 기관은 코스피 전기전자를 매도한 반면 화학, 금융, 서비스를 매수했습니다. 코스닥에서는 SW, 디지털컨텐츠를 매수한 반면 반도체는 매도했습니다.
연초 이후 외국인은 코스피를 9조원 가량 순매수했고 2월 들어 기관의 매도가 해소되며 증시도 반등했습니다. 2월만 보면 개인이 코스피를 6조원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양시장 6조원 순매수를 보이고 있습니다. 앞으로 엔비디아 실적, 미국 PCE가 시황상 고비 구간으로 판단됩니다.
#업종 동향
1. 낙폭과대 인식, 실적 호조 전망… 미용기기 상승
인모드는 2024년 보수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했습니다. 인모드의 북미 주력 제품군 시술가는 북미에서 약 2~7천 달러로 형성되어있기 때문에 높은 시술 가격으로 인한 수요 둔화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비침습 시술과는 가격대로 인한 수요층이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미용 의료기기 업체 시술들은 낮은 가격대 비침습 시술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인보드보다 견조한 수요를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모드가 선을 긋듯이 국내 미용기기업체와 인모드는 그냥 다른 회사입니다. 색소침착 등 비침습적 시술은 인모드 매출의 10% 미만입니다. 인모드 실적을 통해 미국시장(특히 아주 고가 프리미엄) 분위기를 가늠하는 것은 합리적이지만 이것으로 글로벌 미용시장을 싸잡아 안 좋게 보는 것은 아주 잘못된 분석입니다.
국내 미용 의료기기 업체들의 매출 성장률, 이익률, 자체 R&D 역량을 감안하면 국내 업체들에 대한 프리미엄을 부여할 필요가 있습니다. 제이시스메디칼에 대해 다올투자증권은Cynosure 내 매출 기여도 및 2023년 이후 진행된 파트너십 역량을 감안하면 주가 낙폭 크다면서 목표가 1만6000원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언론에 따르면 국내 피부미용 의료기기 업체들은 사상 최대 실적 발표를 이어갔습니다. 국내 피부미용 의료기기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후발주자들도 연이어 나오고 있습니다. 이는 국내외에서 수요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해외에서 매출이 꾸준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드라마, K팝 등 콘텐츠가 유행하면서 K뷰티로 관심사가 확대됐기 때문입니다. 또 과거 독일, 네덜란드 등 유럽산 브랜드의 강세로 국산 제품의 수요가 거의 없었지만 피부미용 의료기기 성능의 상향평준화로 가격 경쟁력을 갖춘 국산 제품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수요를 반영하듯이 이날 에이피알의 청약 첫날 증거금은 1조6천억원이 몰려 경쟁률 137대 1을 기록했습니다.
2. 에코프로그룹 신용등급 상향… 美 전기차 업체 주가 반등
나이스신용평가는 전날 2차전지 기업인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의 높은 실적 성장세와 안정적인 사업 기반 등을 고려해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에코프로비엠의 장기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평가하고 단기신용등급은 기존의 'A2-'에서 'A2'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또 에코프로의 경우 장·단기 신용등급을 기존의 'A-·긍정적', 'A2-'에서'A·안정적', 'A2'로 각각 높였습니다. 나신평은 "일시적으로 전기차 판매 성장이 둔화하며, 매출 규모 하락과 비가동 손실 등이 나타날 수 있으나, 빠르게 확대되는 시장 수요를 감안하면, 실적 부진이 장기화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 성장률은 34%의 우수한 수준이었고, 친환경 동력원 전환 추세 아래 전기차 모델 수 증가 및 제품 경쟁력 개선, 충전 인프라 확충 등으로 중·단기간 연평균 20% 이상의 고속 성장이 예상된다"고 신용등급 상향 이유를 밝혔습니다. 또 "삼원계 양극재 시장 글로벌 1위의 우수한 시장 지위를 갖췄다"며 "주요 원재료인 리튬 및 전구체를 각각 에코프로이노베이션·에코프로머티리얼즈 등 계열 내에서 조달할 수 있기 때문에 비교적 안정적인 사업 기반도 확보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쇼크로 전날 급락한데 따른 반발 매수세와 국채금리가 하락하자 대형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3대 지수 모두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테슬라(+2.55%), 루시드그룹(+3.92%), 리비안(+1.04%) 등 미국의 주요 전기차 업체 주가도 상승했습니다.
언론에 따르면 글로벌 배터리 수요 둔화와 리튬값 하락이 겹치면서 작년에 힘든 시기를 겪은 양극재 업계에 조금씩 청신호가 켜지고 있습니다. 관세청 수출입 무역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 수출액은 4억511만달러(약 5400억원)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1월 9억3034만달러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지만 최저점을 기록한 작년 12월 2억6673만달러보다는52%가량 반등한 수치입니다. 지난달 NCM 양극재 수출 중량은 1만2478톤을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해 1월 1만8586톤에 비해 67% 수준지지만 최저점이었던 지난해 12월보다는 약 62% 늘어난 수치입니다. 이에 따라 이날 국내 시장에서는 금양, 에코앤드림, 나라엠앤디,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하이드로리튬, 씨아이에스, 원익피앤이, 피엔티, 하나기술 등이 상승했습니다.
3. 16일부터 車보험료 인하, 차익실현 매물… 손해보험 하락
언론에 따르면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 85%를 차지하는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 4개사는 16일 책임개시 계약부터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합니다. 삼성화재가 2.8%, KB손해보험이 2.6%,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이 각각 2.5% 내릴 예정입니다. 시장점유율 4%가량인 메리츠화재는 21일부터3.0% 인하하고 한화손해보험은 21일부터 2.5%, 롯데손해보험은 16일부터 2.4%를 각각 인하합니다. 게다가 기업가치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 기대감 등에 최근 큰 폭 상승한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도 출회됐습니다. 이에 따라 한화손해보험, 현대해상, 롯데손해보험, 삼성화재 등 손해보험 테마가 하락했습니다.
4. 정부, '비대면 진료 전면확대·PA간호사 활용' 검토
언론에 따르면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의사들이 집단행동을 본격화하자 정부도 의료계의 반대가 심한 '비대면 진료 전면 확대'와 '진료보조(PA·Physician Assistant) 간호사 활용' 방안 카드를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만약 전공의 등이 파업해서 병원 기능에 문제가 생긴다면 기존 인력을 좀 더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비대면 진료를 전면 확대하고, PA(진료보조) 지원인력이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인성정보, 비트컴퓨터, 유비케어, 케어랩스 등 원격진료 및 비대면진료 테마가 상승했습니다.
5. 비트코인 시가총액 1조달러 돌파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5만1000달러를 돌파하며 시가총액이 1조달러를 넘어섰습니다.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장중 한때5만2000달러를 돌파해 2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비트노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5% 가량 상승한 5만1940달러선에서 거래됐습니다. 빗썸과 업비트에서는 7090만원선에 거래됐습니다. 업계에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과 ETF 거래가 시작된 이후 비트코인 시장에 매수세가 계속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기술투자, 위지트, 티사이언티픽, 에이티넘인베스트, 위메이드, 한화투자증권 등 가상화폐 테마가 상승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