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격추된 정찰 풍선 잔해 수거 중"…중 "무력 남용"
【 앵커멘트 】 미국은 격추된 중국의 정찰 풍선 잔해를 수거하는 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중국은 '기상관측용'이라고 계속 얘기하는데 미국이 '정찰용'이라고 규정하고 격추했다며 항의했습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기자 】 미 국방부는 해군함과 잠수병 등을 동원해 격추된 중국 정찰 풍선 수색 작전에 나섰습니다.
일반 버스 3대 크기의 풍선 잔해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인근 대서양 바다 약 11km에 걸쳐 흩어져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 연방수사국 FBI 등 정보기관은 잔해 분석을 통해 중국의 영공 침입 목적과 정보 수집 역량을 파악할 방침입니다.
정찰 풍선 발견 후 일주일이 지나 격추된 것을 놓고 미 공화당을 중심으로 바이든 대통령을 향한 늑장 대응 공세가 거센 가운데, 미 상원 외교위원회는 오는 9일 청문회를 열고 대중국 정책을 논의합니다.
중국 정부는 미국이 중국 측 비행체를 '정찰 풍선'으로 규정하고 격추한 것에 대해 공식 항의했습니다.
셰펑 외교부 부부장은 주중 미국대사관 고위 간부를 불러 "미국이 무력으로 중국의 민간용 무인 비행선을 기습했다"며 "명백한 과잉 대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지난 3일) - "중국은 책임 있는 국가로서 항상 국제법을 엄격히 준수해 왔으며, 어떤 주권 국가의 영토와 영공도 침범할 의사가 없습니다."
지난해 11월 발리 미중 정상회담 후 회복세를 보이던 양국 관계가 경색될 경우 그 책임을 미국으로 돌리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특파원 (베이징) - "중국의 비행체가 미국 상공에 등장했다는 점과 이로 인해 미국 내 반중 여론이 한층 거세졌다는 점에서 양국 관계는 상당 기간 냉각기를 가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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