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당대표의 제명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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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전 국민의힘 당대표에 대한 징계문제가 제명처분으로 종결되면서 당 안팎의 논란은 예상대로 상당한 진폭을 보여주고 있다.
한 전 대표가 이번 징계로 당을 떠나지 않을 수 없게 되었으나 징계에 대해선 여전히 승복하지않는 자세로 언젠가 돌아올 수도 있다는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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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전 국민의힘 당대표에 대한 징계문제가 제명처분으로 종결되면서 당 안팎의 논란은 예상대로 상당한 진폭을 보여주고 있다. 한 전 대표가 이번 징계로 당을 떠나지 않을 수 없게 되었으나 징계에 대해선 여전히 승복하지않는 자세로 언젠가 돌아올 수도 있다는 여운을 남겼다. 더욱이 그가 당대표 시절에 영입한 몇 명의 현역 국회의원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 전 대표의 제명을 맹비난했으나 이들 모두가 당을 떠난다는 말은 없었다. 한 전 대표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발한 당내 세력으로는 이들 외에도 당 최고위원 1명 정도 더 있었지만 예상대로 당장의 파급력은 그렇게 크지 않았다. 다만 특이하게도 세칭 보수우파 주류로 분류되는 언론들이 마치 당이 자폭할 수도 있는 듯 보도와 논평을 내는 것이 유난스레 보이기도 하는 것이다. 이들 언론의 보도 논평대로 될 지는 알 수 없으나 최근의 일부 여론조사로는 국민의힘과 장동혁 당대표의 지지도가 소폭이나마 오르고 있는 것은 그러한 예측과는 빗나갈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정당의 문제는 궁극적으로는 국민이 판단하고 선거와 여론 등에서 승패와 결론이 난다고 볼 수 있다. 이번 경우는 아직 소송 등으로 확대될 기미는 뚜렷하지 않기 때문에 지금으로선 한 전 대표가 징계를 받은 사유와 윤석열 전 대통령과 얽힌 정치인생에서 여러 시비와 사연들이 여론의 향배를 결정지을 것 같다. 한 전 대표에 대한 제명은 2024년11월 당 익명 게시판에 그의 일부 가족이름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부부 비방 글을 올렸다는 이유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해 장동혁 대표는 과거 최고위원 때에 "그 정도 글을 올리지못하면 당게시판을 뭐하러 두느냐"고 한 적도 있었다. 이 때문에 이번 게시판 문제는 명분일 뿐, 진짜 목적은 윤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던 정적을 제거하려는 데 있다는 주장도 있다.
정치는 세력싸움이기 때문에 장 대표의 당시 위치와 입장이 지금과 다를 수 있어 그 때와는 변화된 태도를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한 전 대표도 이에 대한 자기방어의 논리가 있어야 하고 당내 주류가 만든 징계절차이지만 장 대표가 변명의 시간과 소명기회를 주어도 이에 응하지않는 것은 객관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아무리 주류가 만든 당내 심판이라지만 객관적 제3자의 입장에서라도 시비를 가릴 수 있는 합리적 변명의 여지가 없기 때문에 소명기회를 포기한 것으로 비칠 수 있는 것이다. 그뿐 아니라 한 전 대표가 검사 시절 보수괴멸에 앞장섰던 이력은 보수세력의 비판을 받았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서도 자신의 출세에 도움을 준 인간적 의리에 어긋나는 행동을 했었다는 비판도 있다.
물론 그의 이같은 여러 문제에도 정치인생에서 다른 정치인들 보다 탁월한 능력과 실적을 보였다면 그같은 흠결이 덮일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 동안의 정치인생이 현재의 정치적 위상을 만들었다고 본다면 재기를 도모하려는 의지를 드러내기 보다 우선 국민을 보며 반성하는 자세가 더 중요하다고 보아야하지않을까? 정치공학적 술수보다 국민이 믿고 높이 평가할 수 있는 자세를 가다듬는 것이 우선되어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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