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이어 이부진도?” 삼성家에 정말 큰 위기 닥쳤다는데…
호텔신라, 3분기 적자 전환
증권가 부진 전망 ’52주 최저가’
삼성 위기론 극복할 타개책 주목
최근 주력 사업인 반도체가 흔들리면서 삼성전자 안팎에서 위기론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를 이끄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업계의 시각이 지배적이다. 특히 취임 2주년과 이건희 선대 회장의 4주기에도 별다른 메시지를 내놓고 있지 않은 이재용 회장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삼성그룹은 최근 주력 사업인 삼성전자의 위기와 더불어 호텔신라의 실적 역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사상 초유의 위기’를 맞았다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4일 증권가에서는 호텔 신라에 대해 중국 정부의 강도 높은 경기 부양 정책에도 단기적인 실적 개선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는 면세점 업황 부진이 지속되면서 호텔신라의 3분기 실적 악화 우려가 현실화한 영향이다.
실제로 최근 면세업계는 ‘큰손’인 중국인 단체 관광객(유커)과 보따리상(따이궁)의 소비 부진으로 실적이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1일 호텔신라는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17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이어 같은 기간 매출은 0.4% 증가한 1조 162억 원을 기록했으나, 당기순손실은 233억 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특히 부문별로 보면 면세 부문 매출은 8,448억 원으로 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국내 시내 면세점 매출은 8.2% 늘었으나, 공항점 등 매출이 5.7% 감소한 것이다.
또한, 면세 부문 영업 손실은 387억 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호텔·레저 부문 매출은 1,714억 원으로 2.8%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17억 원으로 9.6% 감소했다.
이에 대해 호텔신라의 한 관계자는 “호텔·레저 부문은 올해 흑자 경영을 이어가고 있으나 면세 부문이 예측 불가능한 시장 환경 변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내국인은 고환율, 외국인은 중국 경기 악화로 구매력이 저하돼 면세 부문 업황 회복이 더디다. 향후 면세 부문 실적 개선에 주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낸 호텔신라에 증권가는 일제히 전망 기준치를 낮췄다. 이는 지난해 국내 면세점 전체 매출이 13조 7,58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넘게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는 중국 불경기가 이어지면서 업계 ‘큰손’으로 꼽히는 유커 발길이 끊긴 게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덧붙여 외국인 관광객의 관광 형태가 단체에서 개별 관광으로 변하는 경향도 커지면서 면세점의 입지는 더욱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외국인 면세점 매출액은 5조 8,52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조 2,739억 원보다 11% 증가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기조가 지속되자 올해 상반기 면세업체들은 전반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거두기도 했다. 특히 업계 1위로 알려진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 416억 원 영업이익을 거뒀으나 올해 상반기 적자로 전환해 463억 원의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같은 기간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 영업이익은 70억 원, 158억 원을 기록하며 각각 83.8%, 75.5%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면세업계 전문가는 “중국 경기 침체와 같은 부정적 요인들이 점차 해소된다면 중국 유커를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국내 면세점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호텔신라는 전 거래일 대비 2,700원(6.19%) 내린 4만 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장 초반 4만 500원까지 내리며 52주 최저가를 다시 쓴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호텔신라의 목표 주가를 기존 6만 5,000원에서 5만 5,000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 의견 ‘매수’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삼성증권 역시 “우호적 업황과 경쟁력 제고에 대한 기다림이 필요하단 판단에 내년 실적 추정치를 51% 하향한다”라고 밝히며 목표주가를 기존 5만 4,000원에서 4만 7,000원으로 내렸다.
여기에 투자 의견은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증권가에서 일제히 호텔신라의 목표 주가를 낮춘 가운데 호텔신라가 4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어 최근 위기론이 제기되고 있는 삼성전자의 타개책 역시 함께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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