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모 노후 지원 안 하겠다” 예비 며느리 결혼 조건...“속상하고 자괴감 들어”

박가연 2025. 2. 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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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대 아들을 둔 여성이 예비 며느리의 결혼 조건을 듣고 속상함을 표했다.

그러나 "아들이 여자친구 부모님은 노후 대책 준비도 다 됐고 결혼 자금도 꽤 많이 지원해준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래서인지 여자친구가 아들한테 결혼 후 노후 지원을 안 해도 된다는 확답을 시부모님에게 직접 듣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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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30대 아들을 둔 여성이 예비 며느리의 결혼 조건을 듣고 속상함을 표했다.

지난 7일, JT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사건반장’에는 30대 아들을 둔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그는 “아들이 오랜 기간 만난 여자친구가 있다”며 “언제 소개해주려나 했는데 지난해 말 함께 식사하게 됐다”고 서두를 열었다.

아들은 이번 설에 결혼하고 싶은 상황. 그는 “그때부터 예비 며느리와 카페도 가고 놀러 갈 생각에 신났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아들이 여자친구 부모님은 노후 대책 준비도 다 됐고 결혼 자금도 꽤 많이 지원해준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JTBC '사건반장' 방송화면 캡처.
 
현재 여성과 남편은 아직 일하고 있으며, 노후 준비가 완벽하게 되어 있지 않아 결혼을 팍팍 지원할 형편은 못 된다고. 그는 “그래서인지 여자친구가 아들한테 결혼 후 노후 지원을 안 해도 된다는 확답을 시부모님에게 직접 듣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그래야 결혼 승낙을 받을 수 있다는 것. 결국 아들과 남편은 이 일로 말다툼까지 벌였다고 한다. 사연자는 “아들은 결혼 지원이 어려우면 이거라도 도와야 하는 거 아니냐는 입장이다”라며 “듣고 있자니 속도 상하고 자괴감도 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돈은 달라고 하지도 않았고, 도와달라고도 하지 않았는데 벌써 선을 긋는 예비 며느리를 어ᄄᅠᇂ게 해야 하나”며 “이 결혼을 허락하는 게 맞을까 고민된다”고 털어놨다.

이에 박상희 교수는 “이 이야기를 넌지시 물어볼 수는 있을 것 같다”고 의견을 냈다. 그는 “(며느리가) 벌이도 넉넉하지 않은데 부모까지는 못 드릴 것 같다”며 “결혼 전에 아들에게 ‘오빠가 잘 말할 수 있을까?’ 정도는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부모님께 확약을 받아오라는 건 결혼해서도 짐이 절대 되지 말라는 선포와 마찬가지다”라며 “거리가 느껴지고 정도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그런 이유에서 자신 같아도 이 결혼을 반대할 것 같다는 것.

박지훈 변호사 역시 “법적인 효력은 없다”며 “아들의 여자친구가 원하는 게 직접 와서 확답을 듣고 싶다는 건데 이 부분이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넌지시 물어봐도 되는 문제인데 직접 와서 말한다는 건 모멸감과 모욕감을 준다”고 이야기했다. 또 “이런 상황을 어떻게 이해해 줄 수 있겠냐”고 강조했다.

박가연 온라인 뉴스 기자 gpy1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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