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욕설 난무.. 결혼식 공개로했다가 기자들 떼로 몰려와서 하루 망쳐버린 연예인

길에서 만난 인연, 15년의 연애

김원희와 손혁찬의 첫 만남은 다소 영화 같았다. 20살 무렵 강남 한복판, 아직 연예인이 되기 전의 김원희에게 한 남자가 전화번호가 적힌 쪽지를 건넸다.

당황했던 김원희는 그 쪽지를 그대로 주머니에 넣었고, 한 달 반 뒤, 불현듯 '보고 싶다'는 감정에 연락을 했다.

그렇게 시작된 연애는 무려 15년을 이어갔고, 두 사람은 2005년 마침내 부부가 됐다.

남편 손혁찬은 스타 사진작가로, 정우성, 이병헌, 이정재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배우들의 포트레이트를 담당해온 인물이다.

김원희는 그동안 남편을 방송에 노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수줍음도 많고, 본인이 불편해하니까"라고 설명하며 남편을 배려하는 마음을 전했다.

공개 결혼식 치른 마지막 연예인

결혼식은 대혼란이었다. 사회는 유재석, 주례는 목사님, 하객은 약 1500명. 그러나 이 모든 것을 덮어버릴 만큼 취재진이 넘쳐났다.

당시에는 포토월이나 정리된 동선도 없던 시절이라, 취재진이 예식장 안으로 그대로 몰려들었다.

유재석은 "제가 사회를 보는데도 양옆으로 라인을 쳤을 정도였다.

그런데 신랑신부 입장하자마자 포토라인이 무너졌다"며 "기자끼리 욕설을 주고받는 고성까지 오갔다"고 회상했다.

김원희는 "주례하시는 목사님 주변에 기자들이 둘러싸여 목사님 얼굴도 안 보일 정도였다"며 "귀가 빨개질 정도로 당황했는데, 목사님은 땀을 뻘뻘 흘리셨다"고 덧붙였다.

심지어 축가 도중 마이크 사고로 DJ DOC 이하늘이 "X됐다"는 말을 내뱉는 돌발 상황까지 벌어졌다.

그날 이후 김원희는 단호하게 말했다. "두 번은 못 하겠더라. 그래서 참고 산다. 또 결혼식 하려면 안 되니까."

결혼 17년 차. 김원희는 지금도 남편을 향해 “목숨도 줄 수 있다”고 말할 만큼 여전히 깊은 애정을 간직하고 있다.

싸울 땐 피 터지게 싸우지만, 그만큼 빠르게 화해한다고도 한다. "어차피 화해할 거니까, 오래 끌면 피곤하잖아요."

이제는 남편이 뒤에 있다는 것만으로 든든하다고 말하는 김원희. 길거리에서 시작된 한 쪽지의 인연은 그렇게 오랜 시간 동안 그녀의 곁을 지켜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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