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심장부터 위성까지… 모든 발사체 라인업 확보할 것" [현장르포]
한화에어로·쎄트렉아이·한화시스템
우주사업 全밸류체인 통합 시너지
우주인터넷 기술 등에 과감한 투자
위성 완제품·핵심부품 국산화 속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1일 경남 창원 제1사업장의 엔진 제조 현장과 대전 쎄트렉아이, 용인 한화시스템의 인공위성 제조 현장을 기자단에 공개했다.
■발사체 핵심역량은 엔진
우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이준원 우주사업부장은 "액체로켓엔진 제작 기술 및 누리호 체계종합 경험을 바탕으로 민간 발사서비스 역량을 확보하고 향후 다양한 발사체 라인업을 확보해 발사 서비스 상용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계열사마다 진행중인 우주사업을 묶어 '스페이스 허브' 조직을 만들었다. 에어로스페이스가 발사체를, 쎄트랙아이와 한화시스템이 인공위성과 위성 서비스를 담당해 전체 우주산업 밸류체인을 형성, 한국의 뉴스페이스를 선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텔셋 원웹 3428억원, 시마론 1096억원, 카이메타 470억원 등 최근까지 총 8000억원 이상의 과감한 투자를 해오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김경원 창원1사업장장은 "대한민국 우주사업의 '심장'을 담당한다는 책임감과 자부심으로 신뢰성 높은 엔진을 생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우주기업으로서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핵심 역량은 누리호 엔진 46기를 모두 성공적으로 생산해 낸 엔진 기술력이다. 1979년부터 항공기, 헬기, 함정, 발사체 등에 탑재되는 다양한 엔진을 제작하면서 축적된 가스터빈엔진 기술력이 바탕이 됐다. 누리호 엔진에도 항공엔진의 상세설계, 원소재선정, 제작기술 등이 적용됐다. 이준원 부장은 "누리호 개발에 참여한 기존 파트너 및 소부장 업체 300여곳이 우주산업 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계속적인 수요를 창출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세계와 어깨 겨루는 인공위성
21일 방문한 대전 쎄트렉아이에서는 세계 최고해상도의 상용 지구관측위성 '스페이스아이-T'가 제작되고 있었다.
스페이스아이-T는 30㎝급 초고해상도와 14㎞ 관측폭 그리고 무게 약 700㎏의 고성능 지구관측 위성. 30cm 해상도는 우주에서 봤을 때 지상에 있는 가로세로 30㎝면적을 하나의 화소로 인식하는 것을 뜻한다. 사업장에서는 '스페이스아이-M', 차세대중형위성 4호 등 다양한 종류의 위성들이 제작 중이었다.
쎄트렉아이는 위성 완제품 및 핵심 구성품은 물론 관제 및 영상수신처리 시설도 국내외에 공급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위성 수출 기업으로 2009년 국내 최초 지구관측위성 수출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7기의 위성 완제품 및 5기의 지구관측용 탑재장치를 수출했다. 자회사인 에스아이아이에스(SIIS)와 에스아이에이(SIA)를 통해 고해상도 지구관측 영상 및 AI기반의 위성영상 분석 솔루션 등을 국내외에 공급한다.
■우리기술로 SAR 위성 개발
이날 방문한 한화시스템 용인종합연구소는 철저한 보안을 위해 대로변을 벗어난 산 중턱에 위치해 있었다.
위성 지상국 관제실에서는 소형 영상레이다(SAR) 위성의 정상 궤도 순항을 지속 관제하고, 위성이 보내온 영상을 수신하고 있었다. 한화시스템은 소형 SAR 위성을 활용해 B2G·B2B용 고해상도 위성 이미지 분석을 통한 환경 모니터링 GIS 지도 제작을 위한 데이터 분석, 위성 영상정보를 자동 융합·분석해 다양한 부가 가치를 창출할 예정이다.
또 인공위성 제작실에서는 '위성의 눈'으로 불리는 전자광학(EO), 적외선(IR), 영상레이다(SAR) 탑재체를 제작하고 있었다. 아울러 한화시스템은 2021년 투자한 글로벌 우주인터넷 기업 '유텔셋 원웹'의 위성망을 활용해 신속하게 군 저궤도 통신위성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차량용·운반용·함정용 단말기 개발·양산과 서비스 공급도 추진 중이다.
monarch@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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