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 국회의장 오늘 회동…예산안·이상민 갈등 풀어날까

오후3시 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
野 오후2시·與 오후4시 현안에 대한 입장 밝힐 듯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실시 관련 합의문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2.11.23/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여야 원내대표는 30일 오후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한다. 이번 회동에서 내년도 예산안 심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파면 등을 두고 대치를 이어가고 있는 여야가 해결책을 도출할지 주목된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3시에 국회의장실에서 여야 원내대표 회동이 있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앞서 이날 오전 중 기자간담회를 열고 예산안과 야당의 이 장관 파면 요구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계획이었는데 국회의장 주재 회동 이후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기로 했다.

회동에서는 예산안 심사 일정을 연기하는 방안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이 장관 파면, 국정조사 등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날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김진표 국회의장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예산 심사 일정 연장을 공식적으로 요청했고, 국회의장실은 예산안 심사 일정과 관련해 이날 중 여야 원내대표와 소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태원 참사 관련 현안의 경우 여야 협상 여지를 남겨둔 상황이다. 앞서 이 장관 해임건의안 발의를 예고했던 민주당은 전날 의원총회를 통해 건의안 발의를 재검토하기로 했고, 이에 대응해 ‘국정조사 보이콧’ 카드를 꺼내들었던 국민의힘은 보이콧을 유보하기로 했다.

여야 모두 막판 협상 가능성을 남겨둔 만큼 이날 회동에서 관련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해 ‘박 원내대표와 소통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어제는 좀 통화를 했다”면서도 “오늘은 의장실에서 3시에 만나니까 거기서 이야기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후 1시30분 원내대표단 회의를 하고 오후 2시 기자회견을 열고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주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우리는 그것(민주당 회의, 기자회견)을 보고 의장과 회동한 이후 오후4시쯤 기자간담회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