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콜마트, 납품업체 20억 이상 채무…기업회생 절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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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품업체 대금 미지급 논란을 일으킨(국제신문 지난 5일 자 2면 보도) 트리콜마트가 기업회생 절차를 밟으면서 채권자들이 노심초사한다.
트리콜마트 5개점에 생활용품과 가공식품을 납품한 B 씨는 "트리콜대리운전의 삼주가 운영하는 트리콜마트라고 할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트리콜마트에는 자금이 하나도 없다고 한다"며 "삼주 자체가 자금력이 없는 회사는 아닌 걸로 아는데, 마트 적자로 타격을 입을 것 같으니 트리콜마트 대표이사까지 변경하고 기업회생을 신청해 부채를 털어내려 하는 게 아닌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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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체 “고의적 신청 의심”
- 대표이사 “대책 세울 것”
납품업체 대금 미지급 논란을 일으킨(국제신문 지난 5일 자 2면 보도) 트리콜마트가 기업회생 절차를 밟으면서 채권자들이 노심초사한다. 이들은 “트리콜마트를 운영하는 ㈜삼주가 무책임한 태도로 영세업자에게 빚을 떠넘긴다”고 호소한다.
23일 법원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식회사 트리콜마트는 지난 4일 회생 절차 개시 신청을 했고, 지난 6일 나온 부산회생법원 포괄적금지명령 결정문을 회생채권자 및 회생담보권자인 납품업체 등에 송부했다. 결정문에는 회생 절차 개시 신청에 대한 결정이 있을 때까지 회생채권 또는 회생담보권에 기한 강제집행, 가압류, 가처분 또는 담보권실행을 위한 경매 절차를 금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트리콜마트는 20곳이 넘는 납품업체 등에 20억 원 후반대의 채무를 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리콜마트 4개점에 과일을 납품했던 A 씨는 “지난 6월부터 결제가 밀리기 시작해 7200만 원에 달하는 대금을 못 받았다”며 “결제일을 계속 미루고 약속을 지키지 않아 지난 7월 민사소송을 진행 중인데, 트리콜마트가 기업회생을 신청했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이어 “기업회생에 들어가게 되면 원래 받아야 할 대금을 다 못 받을 것이 불 보듯 뻔하다. 수십 개월에 걸쳐 소액을 돌려받게 될 텐데 죄 없는 납품업체의 피해가 너무 크다”고 말했다.
트리콜마트 5개점에 생활용품과 가공식품을 납품한 B 씨는 “트리콜대리운전의 삼주가 운영하는 트리콜마트라고 할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트리콜마트에는 자금이 하나도 없다고 한다”며 “삼주 자체가 자금력이 없는 회사는 아닌 걸로 아는데, 마트 적자로 타격을 입을 것 같으니 트리콜마트 대표이사까지 변경하고 기업회생을 신청해 부채를 털어내려 하는 게 아닌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납품업자 C 씨는 “대금을 못 받는 것도 억울한데 트리콜마트 측의 나몰라라식 무책임한 대응도 문제”라며 “피해를 보는 쪽은 우리인데 미안해하는 기색도 없고 이제는 전화도 아예 안 받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트리콜마트 대표이사 D 씨는 “현재 소송과 가압류 등이 진행돼 대금 지급을 하지 못한 면도 있다. 어떻게든 현재 상황에서 해결 가능한 방안을 찾기 위해 기업회생을 신청했다”며 “아직 법원에 기업회생이 받아들여진 상태는 아니다. 최대한 대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대책을 세우겠다”고 해명했다.
트리콜마트는 트리콜대리운전으로 유명한 삼주가 유통사업에 진출, 출범한 온오프라인 매장 브랜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출점을 시작해 13개 점포를 부산에서 운영했으나 현재는 3곳(해운대점 오륙도SK뷰점 아시아드점)만 정상 영업 중이다. 오는 27일 부산회생법원에서 열리는 법인 대표자 심문에 D 씨가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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