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오늘 정·재계 인사들 접견...친교 만찬서 화합주 기울여

박소정 2023. 3. 17.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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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오전 일한의원연맹 등 교류 단체 관계자 접견
尹, 오후 게이오대 찾아 한일 대학생들 상대로 강연
김건희 여사, 유코 여사와 함께 화과자 만들며 친교
"양국 관계 무르익길"…김 여사, 유코 여사 한국 초대

[앵커]

일본을 실무 방문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이틀째인 오늘은 정·재계 인사들과 만남이 예정돼 있습니다.

어제 한일정상회담에 이어 2차에 걸친 만찬까지 함께 한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두터운 신뢰를 쌓았는데, 친교 만찬에서 화합주를 기울인 에피소드도 전해졌습니다.

이번 방문에 동행한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박소정 기자!

[기자]

네, 일본 도쿄입니다.

[앵커]

1박 2일 방문이니 오늘이 마지막 날이죠, 일정부터 전해주실까요?

[기자]

네, 방일 이틀째이자 마지막 날인 오늘 윤석열 대통령은 일본 정관계, 그리고 재계 인사들을 만나 다양한 의견을 나눕니다.

먼저 오전에는 일한의원연맹과 일한협력위원회 등 양국 교류를 지원하는 단체의 관계자들을 접견하는데요.

일본 자민당 부총재인 아소 다로 전 총리와 일한의원연맹 회장에 취임하는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와 만나 한일관계 발전을 위한 논의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 두 나라 기업인들이 함께하는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합니다.

이 자리에는 어제 미래기금 조성을 발표한 전경련과 게이단렌 관계자들뿐 아니라 우리 측에선 이번 방문에 동행한 삼성, 현대차, SK, LG 등 대기업 총수들도 자리할 예정입니다.

미쓰비시 중공업이나 일본제철 등 전범기업이 참석할지가 관심인데, 오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높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일 경제협력 강화 필요성과 함께 어제 발표한 기금 조성이 잘 마련되도록 당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오후에는 게이오대를 찾아 일본 학생들과 한국인 유학생들을 상대로 강연에 나섭니다.

한일관계의 미래 주역인 청년들에게 두 나라 교류 확대 방안을 설명하며 민간 외교 사절로 활약해달라고 당부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어제 늦은 시간까지 기시다 총리와 만찬을 한 것이 화제인데요, 오늘도 기시다 총리와 동반 일정이 계획돼 있나요?

[기자]

아직 확인된 것은 없지만, 현재로는 기시다 총리와 함께하는 일정은 추가로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어제 정상회담을 마친 뒤 두 차례에 걸쳐 친교 만찬을 가지며 4시간가량 함께 했는데요.

먼저 도쿄 번화가인 긴자의 스키야키 식당에서 부부동반 만찬을 함께 한 뒤 2차로는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두 정상만 280m가량 떨어진 긴자의 또 다른 식당으로 옮겨 친교 시간을 이어갔습니다.

통역만 대동한 채 상의를 벗고 넥타이를 푼 채로 술잔을 기울인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어젯밤 10시쯤 만찬을 마치고 나오는 두 정상의 모습이 포착됐는데, 윤 대통령이 차창을 내리고 밝게 인사하는 모습도 보였죠.

그만큼 분위기가 좋았던 것으로 보이는데, 뒷이야기도 들려옵니다.

맥주를 마시며 담소 나누다 화합, 융합의 취지를 담아 한국 소주를 마셔보자는 제안이 나왔고 화합주를 마신 뒤 한일 우호의 맛이 좋다는 유머러스한 대화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는 가운데 윤 대통령은 임기 중에 1965년 한일수교 이래 한일관계를 가장 좋게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피력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김건희 여사는 어제 기시다 유코 총리 부인 초청으로 총리 공저에서 화과자를 만들며 친교의 시간을 가졌는데요.

일본인 저자의 유명 저서부터 양국 문화 교류까지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며 이번 방일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더욱 무르익기를 바란다고 대화를 나눴습니다.

특히 김 여사는 유코 여사의 환대에 감사를 전하며 유코 여사를 한국으로 초대했습니다.

지금까지 일본 도쿄에서 YTN 박소정입니다.

YTN 박소정 (soj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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