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성그룹이 BS그룹으로 사명을 변경한 가운데 주요 계열사만 BS 명칭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주 격인 BS보성과 직접적인 지분관계가 없는 계열사의 사명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BS그룹은 지난 1일 일부 계열사의 이름을 바꾸고 새로운 CI를 발표했다. '수자인' 브랜드로 주택건설업을 하는 한양은 BS한양으로, 보성은 BS보성으로 변경했다.
부동산 개발, 관리, 마케팅 사업 등을 펼치는 코리아에셋매니지먼트도 BS에셋매니지먼트로 바꿨다. BS산업은 사명은 유지하되 CI만 교체했다.
BS그룹은 '지속 가능성을 넘어(beyond sustainability)'라는 의미를 담아 사명을 교체했다. 친환경, 청정에너지 관련 사업으로 도약한다는 포부가 담겼다. 그룹은 BS한양의 시공능력을 바탕으로 액화천연가스(LNG), 수소, 태양광, 풍력 등 에너지 사업 분야에서 디벨로퍼의 역량을 키워갈 계획이다.

국내 기업이 영문 이니셜로 사명을 바꾸는 것은 글로벌 진출에 앞서 해외에서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상표 출원 등에서 상표권 등록이 쉽다는 점도 영문 이니셜을 택한 배경이다. 보성의 경우 전남 보성과 이름이 같아 BS를 사명으로 택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업의 사명과 CI 변경에는 상당한 비용이 투입되는 만큼 전체 계열사가 아닌 주요 계열사만 선택된 것으로 풀이된다. 친환경사업과 관련해 건설, 부동산업을 하는 주요 계열사만 시너지 차원에서 사명 변경에 나선 것도 연관이 있다.
이번 사명 변경 작업에서는 이기승 회장이 보유한 BS보성과 직접적인 연결고리가 없는 계열사 대부분이 제외됐다. BS보성이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에 보고한 소유지분도를 보면 직접 연관이 없는 코리아신탁을 비롯해 코리아자산운용, 코리아디앤아이, 파인산업, 청봉산업 등은 대상에서 빠졌다. 사업연관성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가 작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BS그룹은 BS보성, BS에셋매니지먼트, BS산업, BS한양 4개 계열사만 상표권을 출원했다.
보성 관계자는 "한양 등 주요 계열사의 사명과 CI를 변경한 것은 맞다"며 "규모가 작은 계열사와 사업적 연계성이 덜한 곳들은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김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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