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역세권 아파트 시장에서 대규모 가격 하락이 현실화되고 있다. 특히 신림동과 봉천동 일대 대단지 아파트들이 20% 이상의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 신림동 건영3차, 27% 폭락으로 최대 하락률 기록
신림동 건영3차 아파트가 관악구 역세권 아파트 중 가장 큰 하락률을 보였다. 30평형의 경우 6억 7천만원으로 27.2% 급락했으며, 23평형도 5억 4천 5백만원으로 24.3% 떨어졌다. 같은 단지 27평형 역시 5억 8천만원으로 20.3% 하락하며 전 평형대에서 20% 이상의 가격 조정이 이뤄졌다.
이는 2030 세대의 패닉바잉이 활발했던 지역에서 대출 규제 강화와 금리 인상의 직격탄을 맞은 결과로 분석된다. 관악구의 경우 2030 매입 비중이 47.3%에 달해 금융 정책 변화에 특히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 봉천동 두산단지도 20% 이상 급락세
봉천동 두산 아파트도 심각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43평형이 11억원으로 23.9% 떨어졌고, 33평형은 10억 5천만원으로 20.5% 하락했다. 대단지 특성상 매물 공급이 늘어나면서 가격 하락 압력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실제로 관악산휴먼시아2단지의 경우 매물이 작년 대비 2배로 늘어났으며, 신림푸르지오도 63건의 매물이 쌓여 있어 46.5% 증가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
▶▶ 거래량 94% 급감, 급매물만 거래 성사
관악구 아파트 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94.7% 급감하며 거래 절벽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달 체결된 매매는 단 6건에 불과했으며, 이마저도 시세 대비 1억원가량 저렴한 급매물만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신림푸르지오 84㎡의 경우 10억 2천만원에 매매됐는데, 작년 9월 11억 6천만원에 비해 1억 4천만원이나 떨어진 가격이다. 관악산휴먼시아2단지 114㎡도 8억 8천만원에 팔려 작년 6월 10억원 대비 1억 2천만원 하락했다.
▶▶ 2년 7개월 만에 하락 전환, 추가 조정 우려
관악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2019년 6월 이후 31개월 만에 하락 전환하며 장기 상승세가 마침표를 찍었다. 전세가격도 동반 하락하며 매매와 전세 시장 모두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강화와 금리 인상이 대출 비중이 높은 관악구 지역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 노원, 도봉, 강북구 등 이른바 '노도강' 지역과 금천, 구로구 등 '금관구' 지역도 비슷한 하락세를 보이며 서울 외곽 지역 전반의 조정이 본격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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