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 왔는데 공급 '뚝' 봄철 시멘트 부족 현실화
ESG 친환경 설비공사로
국내 7사 모두 '출하제한'
재고도 평년 대비 반토막
건설사와 레미콘 업계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성수기인 3월에 시멘트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멘트 업계의 친환경 설비 투자 확대로 시멘트 생산에 차질이 빚어진 게 직격탄이 됐다는 분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연안의 동해공장과 내륙의 영월공장에서 시멘트를 생산하는 쌍용C&E는 이달 들어 생산량보다 주문량이 많아 '제한 출하'를 시작했다. 이로써 국내 시멘트 7개사가 모두 제한 출하에 들어갔다.
이는 예상보다 시멘트 수요가 많은데도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멘트 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월 누적 시멘트 출하량은 700만t에 달했다. 전년 대비 15% 이상 늘어난 것으로 2000년 이후 같은 기간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시멘트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 화물연대 운송 거부 여파로 인한 이월 물량과 함께 건설 현장의 조기 착공 기조로 올해 초부터 가수요가 늘면서 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10.8%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반면 생산량은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시멘트 업계가 1년 이내로 가동하는 시멘트 생산라인(킬른)의 부하를 해소하기 위한 동절기 정기 대보수 외에도 정부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필요한 환경투자(설비 개조)를 병행하면서 생산 부족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시멘트 재고가 예상보다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재고량은 사장 재고분을 제외하면 60만t으로 평년(120만t) 대비 반 토막 났다.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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