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보러 서울 왔어요"…'역귀성' 추석 풍경

【 앵커멘트 】 추석 연휴를 맞아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역귀성 행렬도 적지 않죠. 서울역은 양손 가득 선물을 들고 온 이들로 붐볐고, 전을 파는 가게엔 가족들과 먹을 음식을 사러 온 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이한나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역 플랫폼에 기차 한 대가 빠른 속도로 들어서고,

승객들은 저마다 양손 가득 선물을 안고 내립니다.

추석을 앞두고 지방에서 서울까지 '역귀성길' 오른 사람들의 표정에는 가족을 만날 생각에 들뜬 모습이었습니다.

▶ 인터뷰 : 배만준 / 대구광역시 - "아들 둘 다 판교, 인천에 있어서 일부러 제가 왔습니다. 나물이라도 (주려고) 전하고 몇 개 가져왔습니다. 같이 먹으려고요."

선물을 갖고 고향길에 오르는 귀성객이 몰렸던 연휴 첫날과 다른 모습이지만 서울역은 가족을 만나는 설렘으로 가득찼습니다.

▶ 스탠딩 : 이한나 / 기자 - "오늘 서울역은 고향에 내려가는 사람들과 지방에서 서울로 역귀성한 사람들이 뒤섞여 하루 종일 붐볐습니다."

서울의 유명 전 골목 앞은 추석을 맞아 이른 시각부터 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나눠 먹을 가족을 생각하며 노릇하게 구워진 전을 부족하지 않게 한 접시 가득 담아봅니다.

▶ 인터뷰 : 정민정 / 경기 성남시 - "집에서 좀 힘들게 (음식을) 했는데, 밖에서 먹으면 좀 다른 기분 날 것 같아서 왔어요."

추석 명절을 맞아 열린 한옥마을 축제엔 가족 단위의 방문객이 눈에 띄었습니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힘껏 두더지 잡기 게임을 하고, 더울 땐 시원한 그늘 아래서 잠시 쉬어갑니다.

▶ 인터뷰 : 정성수 / 서울 양천구 - "(손주들은) 용인에서 올라왔고요. 추석 때문에 가족들 만나려고. 즐거운 추석 맞이 때문에 아주 기분이 좋습니다."

설레는 마음을 안고 서울까지 한달음에 달려온 이들. 어디에 있든 가족과 함께라면 풍요로운 추석입니다.

MBN뉴스이한나입니다. [lee.hanna@mbn.co.kr]

영상취재: 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김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