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이 이란 군사작전으로 핵심 방공 미사일을 대거 소모하면서 패트리엇 재고가 1700기 미만으로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반도 방공망에도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미국의 대표 요격 미사일인 패트리엇(PAC-3)의 재고가 위험 수위까지 낮아졌다는 진단이 나왔다.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등은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분석을 인용해 미군의 패트리엇 보유량이 1700기 미만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최근 이란을 겨냥한 군사작전에서 방공 전력을 대거 소진한 결과다. 문제는 이 여파가 한반도까지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재고 1700기 미만, 왜 문제인가"
CSIS 분석에 따르면 미국은 유도폭탄 등 저성능 무기는 다량 보유하고 있지만, 고고도·정밀 요격을 담당하는 패트리엇 계열은 상황이 다르다. 이란 작전과 우크라이나 지원으로 소모 속도가 생산 속도를 크게 앞질렀다. 방산업체의 생산 능력을 감안하면 소진된 물량을 채우는 데 2년 이상 걸릴 것으로 추산된다.

"한미 연합 방공망의 핵심 축"
패트리엇은 사드(THAAD), 천궁-Ⅱ와 함께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한미 연합 방공망의 핵심 체계다. 사드가 40~150㎞ 고도를, 천궁-Ⅱ가 15~20㎞ 저고도를 담당한다면 패트리엇은 종말 단계 요격의 중추를 맡는다. 미군의 재고 부족이 길어질수록 유사시 한반도에 배치될 요격 자산의 여유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주한미군 취약성 경고까지"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의 군수품 소진을 두고 "북한과 분쟁이 벌어질 경우 주한미군이 취약해질 수 있다"는 전문가 진단을 전했다. 미국기업연구소(AEI)의 국방 분석가 토드 해리슨은 이란 전쟁이 길어질수록 미국의 군수품 부담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미 국방부가 방산기업에 생산 확대를 압박하고 있는 배경이다.

미사일 재고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억지력의 실체다. 미국의 방공 전력 공백이 장기화되면 한국도 독자적 요격 역량 확충과 재고 관리에 더 속도를 낼 수밖에 없다. 동맹의 우산만 믿기 어려운 시대라는 냉정한 신호다. (사진 출처=다음뉴스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