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밤 시원하게 잤는데 왜 피곤할까요?
무더운 여름밤, 선풍기나 에어컨 없이 잠드는 건 상상도 하기 어렵죠.
하지만 시원하다고 아무 설정 없이 ‘이것’을 켜놓고 자는 습관, 오히려 면역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첫째, 밤새 찬바람이 몸에 직접 닿으면 체온 조절 중추가 혼란을 겪습니다.
특히 수면 중 체온은 자연스럽게 떨어지는데, 이때 인위적인 냉각이 더해지면 몸은 위협으로 인식하고 스트레스 반응을 유발해요.
둘째,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깨지면 면역 시스템에도 영향을 줍니다.
특히 교감신경이 과하게 활성화되면 면역세포의 활동력이 떨어지고, 염증 조절 능력이 저하된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셋째, 선풍기 바람을 바로 쐬며 자는 습관은 목과 어깨, 배 부위를 급속히 차갑게 만들며 근육 경직과 호흡기 저하를 일으킬 수 있어요.
여름철 감기, 몸살, 잦은 설사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넷째, 에어컨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설정 온도를 너무 낮게 두거나 송풍 방향을 직접 몸에 향하게 하면 수면 중 혈류 순환이 저하되어 손발 저림, 복부 냉증 등을 유발할 수 있어요.
특히 밤새 지속될 경우 아침 피로감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다섯째, 건강한 여름 수면을 위해선 에어컨은 26~28도 사이, 선풍기는 회전 모드로 천장 방향 송풍이 기본입니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꺼지도록 타이머를 설정하는 것도 도움이 돼요.
여섯째, 통풍이 잘되는 얇은 이불을 활용하거나, 잠들기 전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는 것도 체온 조절에 효과적입니다.
인위적 냉각보다 몸이 스스로 온도를 조절할 수 있도록 돕는 환경이 핵심이에요.
여름밤을 시원하게 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몸이 견딜 수 있는 선’을 지켜야 합니다.
잘 자는 밤이 결국, 건강한 아침을 만들어요.
오늘 밤, 바람의 방향부터 다시 점검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