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못지않게 '막춤' 까지 섭렵한 몇 안되는 우상의 여배우
한국 연예계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하는 배우 채시라는 그녀의 연기 경력을 KBS의 청소년 드라마 '고교생 일기'를 통해 시작했습니다.
이후 '꼬치미', '파문'과 같은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쌓아가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MBC 베스트셀러극장 '샴푸의 요정'에서는 대학생이 된 채시라의 매력이 빛을 발하며, 그녀의 연기 인생에 있어 중요한 지점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그녀의 연기 인생에서 중요한 전환점 중 하나는 드라마 '아들의 여자'에서의 변신이었습니다. 기존의 반듯한 이미지를 탈피하고 팜므 파탈로서의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습니다. 나이트 클럽 댄서로 분한 채시라는 그녀의 섹시한 춤으로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는 그녀가 몇 달 간의 레슨을 받고 MBC 광복절 2부작 특집극에서 실존 인물인 무용가 최승희 역을 맡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미니시리즈나 연속극 준비만큼이나 많은 시간을 투자한 이 특집극 준비 과정은 채시라가 얼마나 완벽주의적이고 도전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채시라 본인이 춤을 매우 좋아한다고 밝힌 바 있으며, '아들의 여자'에서 보여준 춤실력과 특집극에서 재현한 최승희의 유명한 춤은 연기뿐만 아니라 춤에서도 호평을 이끌어냈습니다.
1995년 연말 드라마 '아파트'에서는 털털하고 수더분한 캐릭터, 나홍두 역을 맡아 최진실과 함께 극을 이끌며 히트작의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1년 동안 MBC 드라마에서 원톱 주연을 맡은 그녀는 최고 인기 스타의 자리를 유지하며 2년 연속으로 연말에 연기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고, TV저널 선정 '우리들의 스타상'에서는 탤런트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사극 분야에서도 그녀의 역량은 독보적이다. 최수종, 유동근, 이덕화 등이 대한민국에서 사극을 대표하는 남배우들이라면, 여배우 중에는 채시라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입니다.
채시라 본인도 사극에 대한 깊은 애착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으며, 사극 특유의 어려운 대사를 한 번에 NG 없이 통과할 때 큰 희열을 느낀다고 합니다. 심지어 자녀들을 교육 시킬 때도 사극말투로 혼내기도 했다는 일화는 그녀의 사극에 대한 애정과 전문성을 잘 보여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