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나가세요" 아울렛 방재직원, 끝까지 대피방송하다 의식불명
김명일 기자 2022. 9. 26. 21:14
7명이 사망한 대전시 유성구 용산동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화재와 관련 지하 1층에서 구조된 방재센터 직원 A(40대)씨가 화재 피해를 줄이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정황이 확인됐다.
이승한 대전유성소방서 현장대응2단장은 26일 언론브리핑에서 “처음에 구조된 방재실 직원 분이 화재를 인지하고 최대한 건물 안에 있는 분들을 대피시키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방송과 건물 안 CCTV를 보면서 (내부 방송으로) 대피를 계속 유도하다가 정작 본인은 대피하지 못하고 구조대가 구조를 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구조 당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A씨는 현재 자가호흡은 가능해졌지만, 의식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화재 발생 50여 분 만인 오전 8시 48분쯤 지하 1층 방재실에서 발견돼 구조됐다. A씨는 현대아울렛 방재실 담당 도급업체 직원이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화재는 오전 7시 45분쯤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지하주차장에서 최초 발생했다.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은 대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아울렛 매장이다. 2020년 6월에 개장했고, 연면적 12만9557㎡에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다. 이곳에는 265개의 판매시설과 100실 규모의 호텔, 컨벤션, 영화관 등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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