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례나 성폭행 당했다”…다중인격 유명 女유튜버 ‘충격고백’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1. 2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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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D·ADHD 앓고 있는 일상공개로 유명세
‘조력 사망’ 진행위해 벨기에 의사 접촉
다중인격을 지닌 유명 여성 유튜버가 ‘조력 사망’을 진행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출처 = 인스타그램]
해리성 정체감 장애(DID)를 앓고 있는 프랑스의 한 여성 유튜버가 벨기에에서 ‘조력 사망’을 진행하겠다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DID는 해리성 장애의 하나로 한 사람 안에 둘 또는 그 이상의 각기 구별되는 정체감이나 인격 상태가 존재하는 것을 말한다. 흔히 다중인격장애라고 한다. 또 조력사망은 일반적으로 의사결정능력이 있는 환자가 치료가 불가능한 질병으로 고통을 받고 있을 때 환자가 사망을 앞당길 수 있는 약물을 의사로부터 처방을 받아 이를 이용, 사망에 이르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은 24일(현지시간) ‘올림페’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유튜버 릴리(23)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올해 말 조력 사망을 진행하기 위해 벨기에 의사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릴리는 2020년부터 DID와 ADHD(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를 앓고 있는 자신의 일상이 담긴 영상을 올리면서 유명 인사로 떠올랐다. 구독자는 25만명에 이른다.

DID를 앓고 있는 릴리는 릴리 자신 외에도 루시, 제이, 찰리 등 총 4명의 인격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릴리는 지난 4일 프랑스의 한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해 DID를 앓고 있는 자신의 어두운 과거를 고백했다.

그는 방송에서 “청소년 시절 5차례 이상 성폭행 당했으며 7년간 20번 파양을 당했다”며 “학창시절에는 집단 괴롭힘의 대상이었다”고 털어놨다.

릴리는 인스타그램 영상에서 “나도 한계에 다다랐다”며 “이제 더는 다른 시련을 겪을 수 없다”고 말했다.

‘조력 사망’ 결심에 대해서는 “충동이 아니며 내 머리로 정확하게 내린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나는 더 이상 남을 위해 살거나 남의 뜻대로 살 수는 없다”며 “나는 이미 지난 몇 년간 다른 사람들을 위해 머물렀다. 나는 너무 지쳐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현재 벨기에 의사들과 연락을 취하고 있고 조력 사망은 올해 연말쯤 이루어질 것이라고 했다.

릴리의 이같은 발언에 네티즌들은 “주어진 삶을 사랑해야 하고 끝까지 노력해야한다” “젊은 나이에 잘못된 선택이다” “생각을 바꿔야 한다” 등 그를 말리는 글이 대부분이었다.

한편 올림페가 접근한 것으로 알려진 벨기에 브뤼셀의 한 의사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조력 사망을 돕기 힘들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릴리가 벨기에로 정한 것은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독일, 스페인과 함께 ‘안락사’가 합법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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