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까지 끌어들였다" 2030년 겨냥한 21조 원 투자로 자율주행 주도권 노리는 현대

현대차그룹 모셔널 로보택시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과 기아가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대대적인 전략 수정에 나섰습니다.

기존 자율주행 합작법인인 모셔널이 2조 원이 넘는 누적 적자를 기록하고 상용화가 지연됨에 따라, 기술 완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2026년부터 2030년까지의 새로운 로드맵을 수립했습니다.

이는 테슬라의 FSD 상용화 가속화 등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결정입니다. 전체 투자 규모 49조 원 중 43%에 달하는 21조 원을 전동화와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미래 핵심 사업에 집중 배분하며 체질 개선을 본격화합니다.

단계별 자율주행 고도화와 기술 동맹

현대차그룹 모셔널 로보택시 /사진=현대차그룹
엔비디아 드라이브 하이페리온 플랫폼 /사진=엔비디아

자율주행 기술은 단계별 상용화 계획에 따라 고도화됩니다. 2027년까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인 SDV 개발을 완료하고, 2028년에는 이를 실제 양산차에 적용할 방침입니다.

이어 2029년에는 레벨2++ 수준의 도심 자율주행을 실현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이를 위해 엔비디아의 드라이브 하이페리온 플랫폼과 구글 딥마인드의 VLA 모델을 공동 설계하는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의 협력을 강화합니다. 또한 AI 인프라 구축에만 5억 달러 이상을 투입하여 기술적 우위를 확보할 계획입니다.

생산 현장에 투입되는 휴머노이드 로봇

보스턴다이나믹스 아틀라스와 스팟 /사진=현대차그룹
보스턴다이나믹스 아틀라스와 스팟 /사진=현대차그룹

로보틱스 분야에서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생산 현장에 직접 투입합니다.

2028년 미국 조지아주의 신설 공장인 HMGMA를 시작으로, 2029년 하반기에는 기아 조지아 공장인 KaGA에 로봇을 배치하여 제조 혁신을 꾀합니다.

미국 현지 로보틱스 공장은 연간 3만 대 생산 체계를 목표로 가동될 예정입니다. 이는 단순한 기술 과시를 넘어 실제 산업 현장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자율주행 기술과의 시너지를 창출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입니다.

2030년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 선점 목표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 중인 기아 송호성 사장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은 모셔널에 약 5조 원을 투자해 지분율을 85%까지 확보하며 자율주행 기술의 내재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비록 현재는 적자 상황이지만, 2030년까지 글로벌 판매 413만 대와 영업이익 17조 원 달성이라는 구체적인 경영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자율주행과 로보틱스를 두 축으로 삼아 단순한 완성차 제조사를 넘어선 종합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입니다. 이러한 투자는 향후 이동의 개념을 바꾸는 핵심 동력이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