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64년 만의 본선서 탈락…웨일스 베일 "우리는 다시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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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대회를 치렀다고 해서 한 시대가 끝난 건 아닙니다."
64년 만의 월드컵 본선 도전을 마친 웨일스 축구대표팀 주장 개러스 베일(33·LAFC)이 다시 시작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웨일스의 '64년'은 지금까지 한 번이라도 본선에 오른 국가 중 다시 본선 무대를 밟는 데 걸린 가장 오랜 기간이다.
처음으로 본선을 밟은 베일은 미국과 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 골망을 흔들며 웨일스에 64년 만의 월드컵 골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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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어려운 대회를 치렀다고 해서 한 시대가 끝난 건 아닙니다."
64년 만의 월드컵 본선 도전을 마친 웨일스 축구대표팀 주장 개러스 베일(33·LAFC)이 다시 시작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웨일스는 30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B조 마지막 경기에서 잉글랜드에 0-3으로 무릎을 꿇고 대회를 마무리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1무 2패를 거둔 웨일스는 1958년 스웨덴 대회 이후 64년 만에 오른 본선에서 승점 1을 얻는 데 만족해야 했다.
베일은 경기 후 영국 BBC방송 등에 "힘든 순간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다시 갈 것"이라며 "이 무대에 더 오래 있으면 좋겠지만 내년 3월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3월부터 다시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예선이 펼쳐진다.
뚜렷한 새 목표를 세운 베일은 "내가 원하는 한 계속할 것"이라며 은퇴설을 일축했다.
베일은 "축구는 어렵다"면서도 "내가 전하고자 하는 말은 실망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다시 미래를 건설해야 한다"며 "이번 월드컵에서 뛴 건 우리 선수들에게는 믿을 수 없는 성취"라고 덧붙였다.
앞서 우크라이나를 꺾고 유럽에 배분된 마지막 본선행 티켓을 잡은 지난 6월 베일은 "웨일스 축구 역사상 최고 성과"라고 자축했다.
"(본선 확정은) 모든 걸 의미한다. 우리가 항상 바라왔던 퍼즐의 마지막 조각이다"라며 기뻐하는 그는 "영원히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성취"라고 표현했다.
웨일스의 '64년'은 지금까지 한 번이라도 본선에 오른 국가 중 다시 본선 무대를 밟는 데 걸린 가장 오랜 기간이다.
기존 기록은 노르웨이와 이집트의 56년이었다.
두 나라는 1938년과 1934년 첫 본선 무대를 밟은 후 각각 1994년과 1990년까지는 본선 경험을 하지 못했다.
웨일스 대표팀은 1958년 스웨덴 월드컵 8강에서 당시 17세에 불과하던 축구 황제 '펠레'에게 결승골을 주고 0-1로 브라질에 패한 후로는 줄곧 기를 펴지 못했다.
이후 베일을 비롯해 에런 램지(32·니스), 벤 데이비스(29·토트넘), 조 앨런(32·스완지시티) 등 '황금 세대'의 등장으로 이룬 64년 만의 도전도 잉글랜드와 미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베일은 "우린 그라운드에서 우린 모든 걸 보여줬다. 그래서 고개를 들 수 있다"며 동료들을 감쌌다.
그러면서 "웨일스는 훌륭한 정신을 갖춘 팀이고, 항상 그랬듯이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처음으로 본선을 밟은 베일은 미국과 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 골망을 흔들며 웨일스에 64년 만의 월드컵 골을 선물했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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