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이엔지, 2Q '수익성 악화 속' 실적 회복 자신감…왜?

신성이엔지 과천 사옥.(사진=신성이엔지)

반도체 장비 제조사 신성이엔지가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냈지만 신규 수주를 기반으로 하반기에는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했다. 기존에 예정됐던 삼성전자 반도체 클린룸 투자 등은 다소 지연됐지만, 7월부터는 정상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생활가전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겠다는 목표다.

김신우 신성이엔지 전략기획팀 상무는 8일 올해 2분기 잠정실적 발표 후 진행된 기업설명회(IR)에서 올해 상반기 기준 클린환경(CE) 사업부문의 수주 잔고가 2114억원, 신규 수주는 2674억원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신성이엔지는 반도체 클린룸과 2차전지 드라이룸에 들어가는 팬필터유닛(FFU, 공기정화장치)이 주력 제품이다. 이 제품들이 포함되는 CE 사업 부문의 수주 잔고는 2018년 823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2532억원으로 확대됐고, 신규 수주 역시 같은 기간 2291억원에서 5756억원으로 늘었다.

김신우 전략기획팀 상무가 8일 잠정실적 발표 후 진행된 기업설명회(IR)에서 설명하는 모습. (사진= 신성이엔지 온라인 IR 캡쳐)

2Q 영업익 77.8% 감소...'알짜' CE 부문도 부진

신성이엔지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570억원, 영업이익은 23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9%, 77.8% 감소했다.

CE 사업부문은 매출 1378억원, 영업이익 21억원을 기록했다. 배터리 및 완성차 기업들의 해외 투자가 늘어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2% 증가했지만, 초기 인력채용 등 비용이 반영된 탓에 영업이익은 74.70% 감소했다.

또 태양광 모듈 중심의 재생에너지(RE) 사업은 매출 192억원, 영업이익 6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외 태양광 시장규모가 축소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52.59%, 영업이익은 68.42% 감소했다.

수주 증가로 한도대(금융기관) 차입이 늘어나면서 재무건전성도 다소 악화됐다. 신성이엔지의 2분기 부채비율은 148%, 차입금 규모는 19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부채비율은 4% 낮아졌으나, 차입금은 674억원 증가했다.

김 상무는 “통상적으로 반도체 클린룸은 제품 생산과 동시에 공사가 시작되고, 이에 따른 수익이 발생해야 하지만 올해 초 수주했던 삼성전자의 P4 클린룸 등 신규 대형 프로젝트가 다소 지연되면서 손익이 축소됐다”며 “다만 7월부터는 올해 수주한 프로젝트들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하반기에는 상반기와 다른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삼성전자의 미국, 평택 신공장 클린룸 매출은 내년 하반기까지 지속해서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며 “이 외에도 2차전지, 동박 등 사업에서 대규모 투자가 이어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굵직한 수주 '기대감'...B2B 사업 확대도

신성이엔지는 CE 사업부문에서 하반기 글로벌 반도체 기업인 TI(텍사스인트루먼트)의 말레이시아 공장 증설, 국내 배터리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 등의 미국 미시간주 투자 등 굵직한 사업 수주를 토대로 실적이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 사업부문에서는 산업단지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업과 수상 태양광 프로젝트의 수주를 확대할 방침이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동남아를 중심으로 RE 사업을 확대하며 전사 차원에서도 RE 사업의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특히 향후 반도체 클린룸 기술 등을 기반으로 B2B(기업 간 거래) 사업도 확대할 방침이다. 신성이엔지는 ‘퓨어루미(천장형 공기청정기)’, ‘퓨어게이트(에어샤워 장치)’, ‘퓨어클로젯(의류관리시스템)’을 프리미엄 아파트, 다중 이용시설 등에 적용할 계획이다.

김 상무는 “태양광 모듈 사업은 아직 큰 성장세는 없지만, 과거와 같이 적자전환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용인 스마트팩토리 등 신성이엔지의 ESG 기술력이 국내외 기업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수주 경쟁력을 확대해 수출 역량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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