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세男, 국민연금 월 158만→227만원 확 늘린 방법

국민연금 최대한 많이 받는 방법

국민연금, 주는 대로 받는 게 최선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수령 시점, 납부 기간, 관련 제도 등에 따라 수령액이 달라질 수도 있죠. 미래에셋 투자와연금센터가 최근 소개한 ‘국민연금 200% 활용하는 법’을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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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건강보험료를 아끼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국민연금에 대한 가장 큰 불만은 연금 수령액이 건강보험료 산정 대상에 포함된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나라는 직장인이 퇴직하면 지역 건강 보험 가입자로 전환시킨 뒤, 가입자의 소득, 재산, 자동차에 건강보험료를 부과하고 있죠.

이때 사적연금을 제외한 5대 공적연금(국민연금,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군인연금, 별정우체국연금)이 가입자의 소득에 포함됩니다. 구체적으로 연금 수령액 중 30%가 세금 부과 대상이죠. 예를 들어 100만원을 수령할 경우 이 중 30만원에 대해 건보료를 부과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건보료를 줄일 수 있을까요. 가장 좋은 방법은 ‘임의계속가입 신청’을 하는 것닙니다. 직장가입자 자격을 임의로 계속 유지시켜주는 제도죠. 퇴직 후 건강보험료가 퇴직 전보다 늘었을 경우 활용하면 좋은 제도인데요. 건강보험공단에 신청하면 됩니다. 이 제도를 이용하면 3년까지는 재직 중에 부과했던 보험료만큼만 내면 됩니다.

이밖에 소득과 재산이 일정 기준 이하라면 자녀의 건강보험에 피부양자로 등록해 건보료를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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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국민연금 수령액 자체를 늘리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가장 쉬운 방법이 국민연금 가입기간을 늘리는 것입니다. 국민연금은 가입기간이 1년 늘 때마다 연금액이 5% 증가하는 구조로 설계돼 있습니다.

여기서 한가지 꿀팁이 있는데요. 과거 IMF 외환위기 때 국민연금을 중도에 인출한 분들이 있을 겁니다. 이 당시 받았던 반환일시금을 이자를 쳐서 다시 내면, 국민연금 가입기간을 되살려서 연금액을 늘려 줍니다. 이 경우 국민연금공단에 문의해서 반납해야 하는 금액과 반납했을 때 늘어나는 연금액을 확인하고 따져 본 후에 반납 여부를 결정하는 게 좋겠습니다.

직장을 다니다가 그만 뒀다가 일터로 복귀한 경력 단절 여성 등은 추후 납부 제도를 이용해서 가입기간을 늘릴 수 있습니다.

또 아직 직장이 없는 분이라면 임의 가입 제도를 통해 가입기간을 미리 확보할 수 있습니다. 만 18세 이상이라면 소득이 없어도 임의 가입이 가능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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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연금을 늦게 받아서 연금액을 늘리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연기 연금’이 그 제도인데요. 수령시기를 1년 늦추면 연 7.2%(월 0.6%)씩, 최대 36%까지 증액해서 연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62세부터 국민연금을 받을 수 있는 나이대에 있는 사람이 67세로 수령 시기를 늦춰서 월 수령액을 늘리는 식이죠.

국민연금을 늦춰서 받으면 수령 기간이 줄어 손해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요. 시뮬레이션(모의 실험) 결과로 62세에 연금이 개시되는 사람이 67세로 연기하는 경우, 76세 이상 생존하면 연기 연금이 더 유리해지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본인의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서 결정하는 게 좋겠죠.

마지막으로 한 사례를 소개합니다. 연기 연금을 선택한 66세 남성이 매달 국민연금을 227만원 받는 사례입니다. 이 남성은 2015년 월 158만원 정도 받을 수 있었는데, 5년을 연기해 작년부터 월 227만원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방현철 객원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