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美쳤다! 'PK 선제골-환상 헤더골' 멀티골 폭발 '이강인 AS'... 한국, 중국에 3-0 승리 '월드컵 예선 2연승'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9시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2차전에서 중국에 3-0으로 승리했다.
중국은 3-5-2로 맞섰다. 최전방 투톱에 우레이와 탄룽, 중원은 우시와 왕샹위안, 웨이 시하오가 꾸렸다. 류빈빈과 류양이 좌우측 풀백으로 나섰고 스리백은 장린펑, 장솅룽, 주천제가 형성했다. 골문은 얀쥔링이 지켰다.
손흥민이 전반 11분 만에 페널티킥(PK)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9분 황희찬의 돌파에 이은 조규성의 슈팅을 수비수가 몸으로 막아냈다. 이어 세컨볼을 노린 황희찬이 혼전상황에서 수비수의 반칙에 넘어졌다. 주심은 바로 PK를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깔끔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골키퍼가 방향을 잡았지만 골문 하단 구석을 향한 빠른 슈팅을 막아낼 수 없었다. 손흥민은 관중을 향해 '찰칵 세리머니'를 펼쳤다.
A매치 40호골을 성공한 손흥민이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58골)과 황선홍 올림픽대표팀 감독(50골)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남자 축구 A매치 40골 고지를 밟았다.
중국이 첫 슈팅을 터트렸다. 전반 14분 탄롱이 수비 공간을 파고들어 슛을 때렸지만 골대 오른편으로 한참 벗어났다.
조규성의 헤더가 아쉽게 골문을 외면했다. 전반 16분 이강인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조규성이 번쩍 뛰어올라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대 위로 살짝 벗어났다.
중국은 실점 후 극단적인 수비 전술에서 라인을 올렸다. 한국은 선제골 후 패스 플레이에 의한 리듬을 점차 찾아갔다. 다만 잔디 상태가 좋지 않아 공이 튀는 등 완벽한 패스 플레이를 펼치기 어려웠다.
황인범의 호쾌한 중거리슛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28분 한국이 골대 바깥 먼거리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황인범이 오른발로 강하게 슈팅했지만 골대를 왼편으로 향했다.
이강인도 중거리슛을 시도하며 영점을 맞췄다. 전반 34분 이강인이 박스 바깥에서 강하게 때린 슛이 수비수 맞고 아웃됐다. '반코트' 경기가 계속됐다. 한국은 높은 점유율을 유지한 채 공격 기회를 엿봤다.
한국이 전반 막판 실점 위기를 넘겼다. 전반 42분 한국이 후방에서 볼을 잡자 중국이 전방압박을 펼쳤다. 이기제가 볼을 빼앗기며 중국이 재빠르게 공격을 전개했다. 탄룽이 박스 안에서 슛햇지만 골대 옆그물을 때렸다.
손흥민-이강인 조합이 돋보였다. 전반 44분 이강인이 수비수를 제치고 수비 뒷공간으로 쇄도하는 손흥민에게 절묘한 전진패스를 찔렀다. 손흥민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가 막아냈다.
손흥민이 머리로 멀티골을 터트렸다. 전반 45분 한국의 코너킥 상황에서 이강인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전은 한국이 2-0으로 앞선 채 종료됐다.
이강인의 멋진 슈팅이 아쉽게 수비에 걸렸다. 전반 8분 한국의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이 빈공간의 이강인에게 전진 패스를 찔렀다. 이강인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골키퍼를 완벽히 제친 뒤 슛을 때렸다. 볼인 골라인을 넘어가기 직전 중국 수비가 태클로 걷어냈다.
후반 중반까지 한국은 계속 공격을 주도했고 중국은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후반 21분 이강인이 수비수 3명을 앞에 두고 슛했다. 볼은 뚝 떨어지는 궤적을 보였지만 골대 위로 향했다.
중국의 비매너적 플레이가 이어졌다. 황인범이 중국 선수가 가까이 서 찬 볼에 맞아 쓰러져 주심이 경기를 중단시켰다. 그러자 우레이가 강하게 항의해 옐로 카드를 받았다.
후반 막판 한국의 쐐기골이 터지며 3-0이 됐다. 손흥민의 절묘한 크로스에 이은 정승현의 헤더골이었다. 후반 41분 한국의 프리킥 상황에서 손흥민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정승현이 뛰어올라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정승현은 A매치 19경기 만에 데뷔골 기쁨을 맛 봤다.
후반 추가시간이 4분이 주어졌다. 한국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공격의 강약을 조절하며 계속 기회를 엿봤다. 경기는 한국의 3-0 승리로 끝이 났다.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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