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키움 FA 보상선수→군 입대 '158km' 광속 사이드암 이강준, 프리미어12 대표팀 합류...NC 김시훈·상무 조민석도 추가 소집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퓨처스리그에서 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광속 사이드암' 투수 이강준(23)이 프리미어12 대표팀 소집 훈련에 합류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4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실시되고 있는 2024 WBSC 프리미어12 대표팀 훈련에 투수 김시훈(NC 다이노스), 이강준, 조민석(이상 상무) 등 3명을 추가로 소집했다"고 25일 밝혔다.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기존 소집 명단에 있던 손주영(LG 트윈스)이 팔꿈치 부상으로 합류를 못하고, 아직 진행 중인 한국시리즈에 소집 명단 투수 5명이 뛰고 있음을 고려해 투수 3명을 선발했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이강준이다. 설악고 출신의 우완 사이드암 투수 이강준은 2020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 22순위로 KT 위즈의 지명을 받아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20년 데뷔 첫해 1군서 4경기(5⅔이닝 4실점), 2021년도 KT에서 4경기(2⅔이닝 4실점) 등판에 그쳤다. 2021년 7월 31일 1대2 트레이드(이강준↔김준태, 오윤석)를 통해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한 이강준은 1군 11경기서 평균자책점 9.53(5⅔이닝 7실점 6자책)의 성적을 기록하는 데 그쳤고, 시즌 최종 성적을 15경기 1승 평균자책점 10.80으로 마무리했다.
2022년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퓨처스리그에서는 24경기 2승 3패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3.64로 나쁘지 않았지만, 1군에서는 13경기 1홀드 평균자책점 10.24(9⅔이닝 11실점)로 부진했다. 150km/h 빠른공은 위력적이었지만 삼진을 6개 잡는 동안 볼넷이 20개에 달할 정도로 제구가 문제였다.
2022시즌을 마치고 상무 입대가 확정된 이강준은 2023년 1월 FA 한현희의 보상선수로 키움 히어로즈의 지명을 받았다. 군 입대를 앞둔 상황이었지만 키움은 이강준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과감한 지명을 했다.
상무에서 이강준은 환골탈태에 성공했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 44경기에 등판해 3승 1패 11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0.76의 눈부신 성적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37개를 잡았고 볼넷은 13개로 제구에 안정감이 생겼다. 구속은 더 늘어 150km/h 중후반을 쉽게 던지고 있다. 지난 7월 열린 퓨처스 올스타전에서는 전광판에 158km/h라는 숫자를 찍어 팬들을 열광케 했다.
이강준은 9월 12일 발표된 프리미어12 대표팀 예비 명단 60인에 상무 선수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지만, 지난 11일 공개된 팀 코리아 소집 훈련 35명에는 들지 못했다. 하지만 추가 소집에서 대표팀의 부름을 받아 태극마크를 달 기회를 얻었다.
또 한 명의 상무 소속 선수 조민석은 원광대를 졸업하고 2022 신인 드래프트 2차 9라운드 90순위로 NC 다이노스의 지명을 받은 우완투수다. 지난해 12월 상무에 입대한 조민석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 24경기에 등판해 10승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2.99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2018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 출신인 NC 우완 투수 김시훈은 2022년 1군에 데뷔해 올해까지 3시즌 통산 159경기 11승 12패 3세이브 28홀드 평균자책점 4.07을 기록했다. 2024시즌은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39경기(선발 18경기) 3승 4패 5홀드 평균자책점 4.53의 성적을 거뒀다.
한편, 대표팀에 소집된 선수들은 고척 스카이돔에서 훈련 및 연습경기를 진행한다. 11월 1일-2일에는 쿠바 대표팀과 2차례 평가전이 예정되어 있다. 최종 엔트리에 포함된 28명의 선수들은 11월 8일 대만으로 출국해 현지 적응 훈련을 실시한다.
사진=OSEN, NC 다이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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