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캐피탈 밸류업]② '엑시트' 줄줄이 대기…ROE 5% 어렵지 않아

/ 제공=노랑통닭

큐캐피탈파트너스(QCP)가 최근 제시한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 플랜에 따르면, 회사는 당장 올해 자기자본이익률(ROE) 5%와 순이익 50억원을 달성해야 한다. 이후 2년마다 점진적으로 상향한 목표치를 달성해 나갈 계획이다. 2028년 목표는 ROE 8%와 당기순이익 70억원, 2030년의 경우 ROE 10% 및 순이익 90억원으로 잡았다.

올해 목표는 사실 도전적인 과제는 아니다. 2023년 5%대 ROE와 70억원대 순이익을 내며 이미 달성한 적 있다.

하지만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다. ROE는 2023년 양수로 전환해 5.21%를 기록했지만 이후 1%대로 지지부진하다. 1%대의 ROE는 예금 이자율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순이익은 2024년 18억원, 2025년 24억원에 불과했다.

즉, 올해를 본격적 수익성 향상을 앞둔 예열 단계로 보고 2023년 수준부터 회복하자는 의지의 표현이다. 시장에선 순조로운 달성을 점치고 있다. 엑시트(투자금 회수) 계획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서다.

노랑통닭 매각이 '핵심'…재수생의 자신감

QCP의 올해 실적은 무엇보다 노랑통닭 매각에 달렸다. 필리핀 외식 업체인 졸리비와의 협상이 어그러진 이후 원점에서 재추진하고 있는 딜이다.

QCP는 함께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온 본촌치킨과 맘스터치 등 동종사들의 매각 동향, 노랑통닭의 올 상반기 실적까지 지켜본 후 하반기 본격적으로 매각에 시동을 걸 예정이다.

그러면서도 딜 클로징 시점을 올해 말로 잡을 정도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매출(1336억원)이 전년에 비해 25.2% 확대되고 있고, 이미 인수 의향을 밝힌 곳들이 다수이기 때문이다. QCP는 희망가를 충족하지 못하면 무리해서 팔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노랑통닭 기업 가치는 1000억원대 중반으로 알려졌다.

주관사를 찾는 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기존의 매각주관사(삼정KPMG)가 졸리비에 올인했던 점이 패착으로 지목되는 만큼, 해당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 협상력과 리스크 분산 역량이 우수한 곳을 물색하고 있다.

엑시트 확정적인 투자도 다수

700억원 안팎으로 예상되는 SK에코플랜트 프리 IPO(상장 전 투자 유치) 투자금 회수는 확정적이다. 투자자 측이 풋옵션(팔 수 있는 권리)을 행사하며 이미 엑시트를 진행 중이다. QCP는 지난달 200억원 이상을 회수한데 이어 오는 6월에도 원금을 일부 돌려받을 예정이다.

QCP는 2022년 프리미어파트너스, 이음프라이빗에쿼티 등과 컨소시엄을 꾸려 SK에코플랜트에 총 8000억원을 투자했고, 올 7월까지로 약속했던 상장이 불가할 것으로 전망되자 엑시트에 나섰다. 원금에 7% 중반대 내부수익률(IRR)을 얹은 1조500억원을 돌려받기로 합의했다. 이 중 QCP의 몫이 650억~700억원이다.

SK에코플랜트 상장의 경우 분식 회계 이슈로 백지화된 만큼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소송도 검토했지만, 시간과 금전적인 요인을 고려해 양측이 한발씩 물러서는 것으로 합의했다. SK에코플랜트가 투자자들의 보통주를 매입가에 일정 수준의 이자를 붙여 사주는 조건으로 마무리했다.

이밖에 상장사 메자닌 투자의 차익 실현 가능성도 적지 않다. 피투자사들의 주가 오름 폭이 상당한 와중에, 보호 예수 만료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QCP는 작년 12월 2차전지 재활용·재사용 기업 성일하이텍과 항공기 부품 및 원전 해체 기업 오르비텍의 전환사채(CB)를 각각 50억원 규모로 인수했다. 이들 기업의 주가는 투자 시점과 비교해 최소 2배씩 오른 상태다. 28일 기준 오르비텍은 230% 이상, 성일하이텍은 100% 가까이 상승했다.

QCP로선 보호 예수가 풀리는 연말이나 내년 초 CB를 보통주로 전환해 엑시트를 노릴 수 있다. 최근 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100억원의 투자금은 265억원 이상으로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박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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