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호 에이스침대 대표, 자녀 지분 상속에만 몰두?

에이스침대의 주식거래량이 낮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오너인 안성호 대표는 최근 자녀에 지분상속 절차에 집중하고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 에이스침대

에이스침대의 주식거래량이 낮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오너일가의 지분율이 높은 탓에 유통 주식수가 적어, 주식거래를 활성화하는데 한계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회사 측이 유통주식수 확대 방안이 뚜렷하게 제시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오너인 안성호 대표는 최근 자녀에 지분상속 절차에 집중하고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 주식거래 위축 지속… 유통주식수 확대 방안 ‘안갯속’

에이스침대는 국내 침대가구 시장을 이끌고 있는 기업으로 1996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증시 입성 후 30년 가까운 세월을 맞이한 이 기업은 주식거래량이 적은 종목으로 분류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스침대의 올해 1분기(1월~3월) 월평균 거래량은 2만1,943주로 유통주식수(1,055만6,945주)의 0.2%에 불과하다.

올해 3월 말 기준 에이스침대의 총 발행주식 수는 1,109만주다, 자사주(53만3,055주)와 오너일가 보유 주식(882만2,350주)을 제외하면 실제로 시장에 유통유통주식수는 173만주 가량에 불과하다.

안성호 대표를 포함한 오너일가는 에이스침대의 지분 79.55%를 보유 중이다. 소액주주 지분율은 전체 발행주식의 11.13%에 그치고 있다.

유통주식수가 적다 보니 주식거래는 위축된 양상이 장기간 이어져왔다. 이 때문에 ‘무늬만 상장사’가 아니냐는 비판도 지속돼왔다.

에이스침대는 자사주 30만5,000주를 블록딜로 처분해 주식 분산 요건을 맞춰 2023년 1월자로 관리종목에서 해제된 바 있다. / 게티이미지뱅크

에이스침대는 주식분산요건 미달로 2022년 관리종목에 지정된 전력이 있는 곳이다. 코스닥 상장사는 소액주주의 보유주식수가 유동주식의 20%에 미달하면 주식분산기준 미달에 해당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

에이스침대는 자사주 30만5,000주를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로 처분해 주식 분산 요건을 맞춰 2023년 1월자로 관리종목에서 해제된 바 있다.

코스닥 상장사는 분기 월평균 거래량이 유통주식 수의 1%에 미달할 경우에도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다만 에이스침대는 증권사와 유동성 공급(LP) 계약을 활용해 관리종목 지정 위험을 피해왔다.

거래소는 거래량이 기준치에 미달해도 LP 계약을 맺었을 경우엔 적용을 배제하고 있다. LP제도는 상장사와 계약을 맺은 증권사가 해당 종목의 매도·매수 주문을 내면서 거래를 일으키는 것을 뜻한다.

위축된 주식거래를 활성하기 위해선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무엇보다 시장에 유통될 주식수가 확대돼야 한다. 일각에선 신주 발행이나 오너일가 지분 일부 매도 등 적극적인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 두 아들에 또 다시 주식 증여… 오너일가 지분율 유지

안성호 대표는 지난달 아들 2명에게 25억 규모의 주식을 증여했다. / 에이스침대

이러한 지적에도 회사 측의 유통주식수 방안 마련은 수년째 요원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오너인 안성호 대표는 자녀의 지분 상속 절차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 주목을 끌고 있다.

에이스침대는 안 대표가 전체 발행 주식의 0.8%인 8만8,720주를 장남 안진환 씨와 차남 안승환 씨에게 각각 4만4,360주씩 증여했다고 지난달 25일 공시했다.

처분 단가는 1주당 2만7,900원이다. 두 아들을 합쳐 총 24억7,529만원 규모의 주식 증여가 이번에 이뤄진 셈이다.

이번 증여로 안 대표의 지분율은 70.06%에서 69.26%로 감소했다. 두 아들의 지분율은 2.25%에서 2.65%로 각각 올랐다.

안 대표는 에이스침대 창업주인 안유수 회장의 장남이다. 안 대표는 2023년부터 두 아들에게 주식을 증여하기 시작했다.

안 대표는 2023년 9월 두 아들에게 각각 22만1,800주(2%)씩 총 주식 44만3,600주(4%)를 증여했다. 당시 1주당 처분 단가는 2만6,100원, 총 115억7,796만원 규모였다.

이어 지난해 12월 안 대표는 5만5,450주(0.5%)를 장남과 차남에게 각각 2만7,725주(0.25%)씩 한 주당 2만5,900원에 증여한 바 있다.

해당 지분 증여 이후 반년 만인 지난달 또 다시 추가 증여한 셈이다. 이 같은 주식 처분은 증여인 만큼 오너일가의 총 보유 지분율은 그대로 유지됐다.

재계에선 안 대표의 지분 증여 배경에 대해 3세 승계를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등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 게티이미지뱅크

재계에선 안 대표의 지분 증여 배경에 대해 3세 승계를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등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주가가 상대적으로 저점에 머물러 있는 시점에 주식 증여가 이뤄지고 있어, 이를 놓고도 뒷말이 나오고 있다. 주가가 하락한 시점에 주식을 증여함으로써 증여세 부담을 최소화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다.

에이스침대 주가는 2021년 8월 6만7,400원을 올랐다가 이후 하락세를 이어져 2만원대 중반 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다만 최근엔 3만원 초반선을 회복했다.

한편, 에이스침대는 최근 몇년 간 배당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배당금은 △2021년 107억2,347만원 △2022년 111억2,912만원 △2023년 130억1,525만원으로 늘어난 뒤, 지난해엔 역대 최고 수준인 139억8,422만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회사 측은 주주환원 강화 차원이라고 전했지만 오너일가의 지분의 80%가량에 달하는 만큼 오너일가의 배불리기가 아니냐는 비판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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