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0.9% 시작해 국민 드라마로 마무리된 작품...시즌2 곧 제작

0.9%에서 17.5%까지, ‘우영우 신드롬’이 남긴 기적

지난 2022년 여름, 대한민국을 비롯해 전 세계를 뒤흔든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흥행 여정은 말 그대로 기적에 가까웠다. 신생 채널이라는 한계 속에 방영된 1회 시청률은 0.9%(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에 불과했다. 미약한 출발이었으나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 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의 당차고 따뜻한 성장 스토리는 순식간에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매회 입소문을 타며 무서운 상승세를 기록한 드라마는 마지막 회(16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인 17.5%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ENA 채널 역사상 전무후무한 대기록이자,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을 통틀어 당대 최고의 신드롬을 증명한 결과였다.

흥행의 주역인 배우 박은빈은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캐릭터를 섬세하고 진정성 있게 표현해 내며 평단과 대중의 극찬을 받았고,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작품의 가치를 공인받았다.

국내에서의 열풍은 곧바로 해외 흥행 대박으로 이어졌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글로벌 OTT 플랫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과 만났으며, 방영 한 달 만에 넷플릭스 비영어 TV 프로그램 부문 전 세계 1위를 달성했다.

온라인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FlixPatrol)에 따르면, 이 작품은 일본, 동남아시아는 물론 중동과 남미 지역을 포함한 전 세계 총 20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한국 드라마의 진입 장벽이 높은 편인 미국 시장에서도 탑 10 진입(최고 9위)에 성공하며 자폐 스펙트럼이라는 보편적인 인간애적 메시지가 문화적 장벽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통한다는 것을 완벽히 입증했다.

종영 이후 꾸준히 제기되던 시즌2 제작은 현실화 단계를 밟고 있다. 제작사 에이스토리는 시즌1의 극본을 책임졌던 문지원 작가와 시즌2 집필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프리 프로덕션(사전 제작) 및 대본 작업에 착수했다.

다만, 주연 배우들의 급등한 입지와 차기작 일정, 그리고 군 복무 문제 등으로 인해 기획 개발 및 조율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소요되고 있으나, 제작진은 시즌1의 고유한 감동을 잇기 위해 완성도 높은 대본을 준비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첫째, 진짜 '정규직 변호사'가 된 우영우의 한층 더 성숙해진 법정 생존기다. 시즌1 마지막 회에서 우영우는 한바다 로펌의 정식 변호사로 계약하며 스스로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깨달았다. 한 단계 성장한 우영우가 시즌2에서는 어떤 기발한 시선으로 복잡한 사회적 사건들을 해결해 나갈지가 핵심 포인트다.

둘째, 한바다 팀원들과의 깊어진 케미스트리다. 우영우의 든든한 멘토였던 시니어 변호사 정명석(강기영 분)과의 관계, 그리고 우영우와 교감하며 낯선 감정을 키워갔던 송무팀 이준호(강태오 분)와의 로맨스가 시즌2에서 어떻게 전개될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셋째, 우리 사회의 장애와 다양성에 대한 확장된 시선이다. 시즌1이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주인공을 통해 사회적 편견을 꼬집고 따뜻한 위로를 전했다면, 시즌2에서는 더욱 깊어진 문제의식과 다채로운 에피소드를 통해 장애 인식에 대한 또 다른 이정표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damovie2019@gmail.com(오타 신고/제보 및 보도자료)
저작권자 ⓒ 필더무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