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거면 돈 더 내고 오세요”…관광객을 반겼던 유럽이 관광세를 도입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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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오랜 시간 동안 억눌렸던 여행 욕구가 분출되며유럽 여행지의 관광객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유럽의 유명 관광지들은 다시 돌아온 관광객을 환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로 인해 발생하는 오버 투어리즘과 지역 주민들과의 갈등이 심해지고 있어 문제입니다. 오늘은 관광객 급증으로 어떤 골머리를 앓고 있는지와 그로인한 규제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몰려오는 관광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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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관광 수요가 증가하며 유럽 국가들로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독일 숙박예약 업체 홀리두의 조사결과 유럽에서 거주민 1인당 관광객 수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12명), 아일랜드 더블린(11명), 에스토니아 탈린(10명), 파리(9명) 순으로 거주민보다 관광객이 더 많은 추세라합니다.

스페인관광청에 따르면 올 1~5월 스페인을 찾은 한국인도16만7202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합니다. 또 프랑스 국립통계경제연구소(INSEE)에 따르면 최근 1분기에만 호텔 이용자 수가 4260만 명으로 증가하였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9% 증가한 결과라 합니다.

관광붐으로 인한 문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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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이 늘면 관광 수익이 늘어 당국이 반길 법하지만 실상은 다릅니다. 인파가 몰리며 관광의 질이 떨어지고 지역 주민들과 마찰이 생겨나는 ‘오버 투어리즘’ 현상에 고민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는 “사람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로 익숙해진 한적한 관광지를 선호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오히려 북적거리는 유명 관광지로 몰리고 있다”며 당황한 지역 사회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유럽 국가별 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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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유럽 국가들은 이러한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다양한 대응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루브르 박물관은 하루 방문 인원을 최근 4만5000명에서 3만 명으로 제한했고 건물 색상이 알록달록해 인스타그램에서 유명한 파리 크레미유 거리에는 일찍이 ‘사진 및 영상 촬영을 하지 말라’는 경고 문구가 세웠다고 합니다.

스페인 발렌시아는 이르면 올해 말부터, 포르투갈의 유명 어촌 마을 올량은 조만간 최대 2유로(약 3000원)의 관광세를 부과한다고합니다.

한국 인기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촬영지인 스위스 이젤발트에는 ‘인증샷’을 찍으려는 K-드라마 팬들이 몰리자 최근 지방정부는 5스위스프랑(약 7000원)의 통행료를 받기 시작했다고합니다.

에어비앤비 신규 허가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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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관광객들로인해 관광지의 원주민의 주거 문제도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주택들을 숙박시설이 차지해 실수요자들이 집 찾기가 힘들어지고 집값도 오르기 때문인데요.

이에 파리시는 올 5월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지역에서 신규 에어비앤비 허가를 금지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이탈리아 피렌체시도 두오모 성당 주변 역사지구 내 신규 단기주택 임대를 금지했습니다.

입장객을 제한하면 관광지 접근 자체가 어려워지고, 시내의 숙박업소도 점점 줄어들면 앞으로 유럽 유명 관광지 여행은 점점 어려워질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관광지를 보존하고 거주민의 거주권 보장하기위해서는 어느정도 필요한 규제인 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