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1000억 순익 고지 눈앞… 2년 연속 흑자에 건전성도 양호

/사진 제공=토스뱅크

토스뱅크가 2년 연속 연간 흑자를 내며 성장과 건전성을 함께 끌어올렸다. 수신 잔액이 30조원을 넘어선 데다 보증부 대출과 전월세보증금대출 비중을 키우며 여신 구조도 다변화했다. 인터넷전문은행으로서 외형 확대를 넘어 이익 체력과 자산 건전성을 함께 입증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의 2025년 당기순이익은 968억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 457억원과 비교해 111.8% 증가한 수치다. 2024년 첫 연간 흑자 전환에 이어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면서 수익 구조 안정성을 다시 확인했다. 여신 잔액은 15조3506억원, 수신 잔액은 30조686억원으로 각각 전년 말 14조6271억원, 27조5294억원보다 늘었다. 고객 수는 1423만명으로 전년(1178만명) 대비 크게 늘었다.

수신 부문에서는 양적 성장보다 체질 개선이 두드러졌다. 저축성 예금 비중은 45%로 전년보다 5.6%p 상승했다. 고객 기반 확대와 함께 '나눠모으기 통장' 등 주요 상품 잔고가 늘면서 조달 구조가 한층 안정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순이자마진(NIM)도 2.55%로 전년(2.53%)에서 소폭 높아졌다.

여신 포트폴리오도 변화를 보였다. 토스뱅크는 보증부 대출 비중을 38%까지 끌어올렸다. 담보대출이 없는 구조적 한계와 가계대출 성장 제약 속에서 신용 위주 포트폴리오를 보증·담보 중심으로 분산한 셈이다. 특히 전월세보증금대출 잔액은 4조1066억원으로 1년 전 2조3325억원보다 76% 증가했다. 개인사업자 보증대출도 한 해 동안 12종, 2099억원 공급됐다.

연도별 연간 주요 지표 /자료 제공=토스뱅크

포용금융 기조도 유지했다. 토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34.9%로 제1금융권 은행 가운데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지난해 햇살론 공급액은 5023억원에 달했고, 폐업자를 위한 대환대출인 새날대출 등도 운영했다. 외형 성장 과정에서도 금융취약계층 대상 공급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토스뱅크가 인터넷은행의 정책금융 역할을 계속 가져가고 있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개선한 건전성 지표도 눈에 띈다. 연체율은 2024년 1.19%에서 2025년 1.11%로 낮아졌고,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85%를 기록했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321.95%로 손실흡수력도 확보했다. 중저신용자 비중이 높고 담보대출이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신용평가모형 고도화와 인공지능(AI) 기반 리스크 관리가 실제 수치로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자본 적정성의 흐름 역시 양호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2024년 15.90%에서 2025년 16.24%로 0.34%p 상승했다. 순이익 증가가 자본 확충으로 이어지면서 경기 불확실성에 대응할 여력도 한층 커진 셈이다. 토스뱅크가 준비하고 있는 주택담보대출과 기업뱅킹 등 신규 사업 확대의 기반이 될 전망이다.

토스뱅크는 올해 주택담보대출과 펀드 판매 등 신규 서비스를 확대하는 한편 AI와 IT 기술을 활용한 금융 서비스 고도화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는 "2025년은 시장 상황과 규제 환경에 발맞춰 여신 포트폴리오를 내실 있게 재편하고 이익 흐름의 안정성을 확인한 한 해였다"며 "올해는 주택담보대출, 펀드 판매 등의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는 한편 AI와 최신 IT 기술을 통해 은행의 신뢰와 시스템 안정성을 높이고 고객의 금융 경험을 지속적으로 혁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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