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론과 인공지능을 앞세운 신생 방산기업으로 벤처 자금이 몰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 투자액은 전년 동기 대비 56% 늘었다.
전 세계적으로 방위산업 분야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가속화하고 있으며 드론이나 인공지능(AI) 신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들이 안보의 양상을 바꾸려 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5일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방산 분야 스타트업에 대한 벤처캐피털(VC) 투자액은 408억달러(약 54조9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다. 이는 반기 기준으로 지난 10년 중 최고치이며, 올해 연간 기준으로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한 번의 라운드로 6조원"
가장 주목할 만한 기업은 미국의 안두릴 인더스트리스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한 차례 투자 라운드에서 약 7800억엔(약 6조6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대형 VC인 앤드리슨 호로위츠는 미군 고위 장성 출신을 특별 고문으로 영입하는 등 안보 분야 투자에 주력하고 있으며 안두릴에도 투자하고 있다. 민간 자본이 방산 영역에 들어오는 속도가 과거와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실전이 기술을 증명했다"
방산 스타트업 투자가 늘어나는 배경에는 2022년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중 간 대립,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 등이 있다고 닛케이는 짚었다. 이 중 미군의 이란 공격에는 미국 팰런티어가 개발한 AI 탑재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가 사용됐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는 드론이 존재감을 발휘하는 등 새로운 기술의 활용이 이뤄지고 있다.

"대기업은 개발이 느리다"
기존 방산 분야에서는 미국 록히드마틴이나 일본 미쓰비시중공업 같은 대기업이 주도해왔으나, 대기업은 기술 개발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가 많다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새로운 전쟁에 대응한 안보 체제 구축이 각국의 시급한 과제가 됐고, 따라서 발 빠르게 개발이 가능한 스타트업 육성에 힘을 쏟게 됐다는 것이다.

일본에서도 방산 분야 스타트업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AI 개발 기업인 사카나AI는 올해 상반기 일본 내 투자자들로부터 약 310억엔(약 2644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으며, 지난 7월에는 일본 방위성과 정보 분석에 AI를 활용한다는 실증 계약을 맺었다. (사진 출처=다음뉴스 기사 사진, 다음 이미지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