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 학습한 AI, 정품·가품 판별한다

어린이과학동아 제공

2024년 11월 미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오스모는 냄새를 맡는 후각 센서를 이용해 물건의 정품과 위조품을 냄새로 판별하는 AI를 출시했습니다. 사람의 후각이 냄새를 맡는 방식을 AI가 학습하는 형식으로 바꾼 것입니다.

이 AI는 후각 센서가 감지한 냄새를 구별하기 위해 ‘냄새 지도’를 이용합니다. 분자는 각각 고유한 냄새가 있어요. 냄새 지도는 냄새가 나는 화합물이 어떤 분자로 이뤄져 있고 이 분자에서 어떤 냄새가 나는지 분석한 결과를 지도로 만든 겁니다.

연구팀은 5030개의 분자를 재스민 향, 라벤더 향 등 138개의 향으로 나눠서 냄새 지도를 만들었습니다. 그런 다음 후각 센서를 통해 박스 안에 든 정품 운동화 냄새의 분자 구조를 분석해 냄새 지도로 나타냈습니다. 

냄새 지도에 표시된 위치와 냄새의 위치가 달라지면 AI가 해당 제품이 가짜 제품인지 판별해요. 연구팀이 진짜 운동화 10개와 가짜 운동화 10개의 냄새를 맡아 비교해 본 결과, AI는 95% 이상의 정확도로 진품과 가품을 가려냈습니다.

다만 위조품을 정확하게 찾아내려면 아주 많은 운동화 정품의 냄새를 맡아야 합니다. 냄새 지도에 정확히 표시해야 하기 때문이지요. 오스모는 “샘플이 적은 한정판 운동화의 진품과 위조품 여부는 알기 힘들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관련기사
어린이과학동아 1월 1일호, [4컷뉴스] 냄새로 가짜 운동화 판별한다!

[손인하 기자 cown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