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가 오랜만에 야심차게 내놓은 신차, 그랑 콜레오스가 논란 속에서도 의외의 반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4년 만의 신차 출시라는 기대감 속에 등장했지만, 차량 공개 직후 남혐 논란이 불거지며 국내 여론이 뜨겁게 들끓었습니다. 르노코리아 공식 유튜브 영상에서 한 직원이 문제의 손모양을 취한 장면이 논란의 시발점이 됐습니다.

회사 측은 해당 직원에게 직무 정지 처분을 내리고 영상을 삭제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이게 다냐”는 비판과 함께 SNS,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계약 취소, 불매 운동 언급까지 번졌습니다. 한 개인의 행동으로 회사 전체 이미지가 위협받는 상황, 소비자들의 불만은 단순히 사과만으로는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시장 반응은 달랐습니다. 6월 27일 공개 이후 7월 7일까지 사전계약 7,135대를 기록하며, 상품성에 대한 기대가 여전히 유효함을 입증했습니다. 동급 최장 휠베이스(2,820mm), 31개의 ADAS 기능, 레벨 2 수준 자율주행 등 기본기부터 눈에 띄는 수준이고, 3개의 12.3인치 디스플레이에 OTT, 유튜브, 웹 브라우저까지 탑재된 실내 UX는 동급 국산차에서도 보기 어려운 사양입니다.
그랑 콜레오스는 쏘렌토, 싼타페급 하이브리드 중형 SUV로 분류되며, 가격대는 3천만 원 초반~4천만 원 중반으로 예상됩니다. QM6가 가성비로 성공했던 전례를 감안하면, 이번 모델 역시 가격 전략이 핵심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인지도, AS 접근성 등은 아직 현대·기아에 비할 바 아니지만, 동일 옵션 기준 가격이 500만 원 이상 저렴하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습니다.
논란은 있었지만, 상품성만으로 7천 대를 넘긴 그랑 콜레오스. 결국 시장은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본격적인 판매는 7월 중순 가격 공개 이후 시작됩니다. 르노가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아니면 논란이 다시 발목을 잡을지, 대박과 폭망 사이의 줄타기가 시작됐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