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팸 10개 중 4개 '주식·투자'…불법게임·대출권유 문자도 주의해야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스팸 문자 10개 중 4개는 주식·투자와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스팸 차단 애플리케이션 '후후'를 서비스하는 브이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후후 이용자들이 신고한 스팸 중 주식·투자 유형이 42.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불법게임·유흥업소(19.3%), 대출권유(15.3%), 보이스피싱(5.66%), 보험가입권유(3.1%) 등의 유형이 뒤를 이었다.

주식·투자 스팸의 비중은 전분기 대비 2%포인트(p) 하락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4.3%p 증가했다. 대출권유 관련 스팸은 계속해서 감소 추세를 이어가며 전년동기대비 8.6%p 감소했다. 고금리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가계의 대출수요가 감소한 분위기가 스팸신고 건수에도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브이피의 후후 1분기 스팸 통계. (이미지=브이피)

불법게임·유흥업소 관련 스팸은 전분기 대비 2.6%p, 전년 동기 대비 7.1%p 증가했다. 이는 최근 '초간단 단순알바', '10분도 안걸려서 5만원' 등의 아르바이트 알선 문구로 청소년들을 유혹해 다량의 불법게임·유흥업소 관련 스팸을 발송하도록 유도하는 수법의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해당 수법은 통신사의 개인 일일문자발송 최대건수 500건 제한을 피해 청소년들이 매일 490건씩의 스팸문자를 발송하도록 지시하는 방식이다. 이런 행위가 정보통신망법 위반임을 인지하지 못하는 청소년들의 피해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불법게임·도박, 정보통신망법 또는 다른 법률에서 금지하는 재화나 서비스에 대한 광고성 정보를 전송할 경우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브이피 관계자는 "1~2월 다소 주춤했던 스팸신고가 3월 이후 증가하고 있으며 보이스피싱에 의한 금융사기 외에도 불법 아르바이트 등에 연루되는 피해까지도 발생할 수 있다"며 "후후 앱 내 스팸뉴스, 경찰청, 한국인터넷진흥원 등에서 발표하는 피해사례를 꼭 확인하고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1분기 후후 이용자들이 신고한 총 스팸 건수는 634만건이다.

2000년 6월에 설립된 브이피는 KT그룹 BC카드의 자회사다. 브이피는 온라인 지불 결제 사업을 중심으로 결제·인증, 라이프케어, e-커머스, 스팸차단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