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가사관리사 입주형도 검토 발언에 노동계 "우려"
[뉴스리뷰]
[앵커]
서울시와 고용노동부의 필리핀 가사관리사 시범 사업이 시행된 지 두 달 가까이 되어갑니다.
처우 문제 등 개선해야 할 지점도 드러나고 있는데요.
최근 서울시가 여기에 더해 입주형 가사관리사 도입 가능성도 내비치면서 노동계에선 우려의 시선이 나옵니다.
김예림 기자입니다.
[기자]
'필리핀 가사관리사'의 처우 논란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최근엔 '이동 거리'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가사관리사 98명 중 거의 절반은 두 가정씩 맡고 있는데 오가는 거리가 너무 길다는 겁니다.
송파구과 은평구 가정을 담당하는 가사관리사의 경우 이동시간이 95분에 달했습니다.
서울시는 "본인 희망을 고려해 배치하고 있다"며 추후 조정을 해나갈 계획이란 입장입니다.
시범사업 초기 크고 작은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가운데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은 '입주형' 도입도 검토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지난 15일 국정감사)> "또 다른 형태의 시범 사업도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홍콩이나 싱가포르처럼 입주형도 혼합을 해본다든가…."
여러가지 형태 도입을 통해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방안을 찾아보겠다는 취지인데, 노동계에서는 장시간 노동과 사생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기대보단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최영미 / 가사돌봄유니온 위원장> "가정에서 일을 한다는 건 휴게시간을 갖지 못하는 그런 장시간 노동이 필연적으로 오게 돼 있거든요…홍콩, 싱가포르의 입주 이주 노동자들을 조사한 결과 평균 16시간의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입주형 도입 가능성에 대해 고용노동부는 아직은 구체적인 논의는 이뤄진 바 없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이번 필리핀 가사관리사 시범 사업의 평가 결과에 따라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 (lim@ynac.co.kr)
#서울시 #고용노동부 #입주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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