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가는 줄 알았는데..."… 주인에게 속고 단단히 삐쳐버린 '강아지'

주인이 "산책 가자"고 말하자, 강아지는 세상을 다 가진 듯 기뻐했어요. 가슴줄과 목줄을 채우기 무섭게, 흥분을 참지 못하고 벌써부터 문을 긁적이며 당장이라도 나가고 싶다는 마음을 온몸으로 표현했습니다.

기분 좋게 길을 나섰지만, 걷다 보니 뭔가 수상하다는 걸 눈치챈 것 같았어요. 자주 본 풍경이 하나둘 시야에 들어왔고, 강아지 얼굴에 가득하던 밝은 웃음도 점점 사라지더군요. 곰곰이 생각해 보면 ‘설마… 아니겠지?’ 하는 눈치를 챘을지도 모르겠어요.

결국 그 불안한 예감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강아지는 주인 손에 이끌려 익숙한 곳, 바로 병원에 도착해 백신 주사를 맞을 수밖에 없었죠.

집으로 돌아온 강아지는 마음에 상처를 크게 받은 듯 바닥에 엎드린 채 등을 돌리면서, ‘나 정말 삐쳤어’라는 표정을 숨기지 않았어요.

산책 가기 전 넘치던 기쁨과, 병원 다녀온 뒤의 ‘다신 안 속겠어’ 같은 절망적인 모습이 참 극적으로 대조됩니다. 이렇게 사랑스러운 강아지를 살짝 속여야 했던 주인의 큰 그림이었지만, 강아지한테는 꽤나 충격적인 하루였던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