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통령 토론 ‘압도적’ 승자는 밴스...“트럼프보다도 뛰어나”

민서연 기자 2024. 10. 4.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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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5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지난 1일(현지 시각) 진행된 미국 부통령 후보들 간의 토론에서 공화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이 민주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를 압도했다는 평이 나온다.

연합뉴스에 따르 현지 언론들은 밴스 의원이 정리된 모습으로 자신감 있게 토론에 임한 반면 월즈 주지사는 고르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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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5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지난 1일(현지 시각) 진행된 미국 부통령 후보들 간의 토론에서 공화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이 민주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를 압도했다는 평이 나온다. 연합뉴스에 따르 현지 언론들은 밴스 의원이 정리된 모습으로 자신감 있게 토론에 임한 반면 월즈 주지사는 고르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캣 레이디’ 발언을 비롯해 과거의 일련의 말실수로 잦은 구설에 휘말렸던 밴스 의원은 정치적으로 준비된 모습으로 부통령의 이미지를 대중에게 각인시켰다. 뉴욕타임스(NYT)는 ‘밴스의 성과는 그가 왜 트럼프의 러닝메이트인지 보여준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밴스는 최근의 어떤 공화당의 대통령·부통령 후보보다 토론에서 두각을 보였고, 트럼프 자신보다 그의 업적을 효과적으로 설명했다”고 평가했다.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연합뉴스

또 신문은 “민주당이 왜 월즈 주지사에게 인터뷰 훈련을 시키지 않았는지 의문”이라며 “첫날부터 언론에 호되게 단련된 밴스는 나머지 약점이 어떻든 간에 최소한 어떻게 토론하는지는 알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토론 전부터 민주당에서 월즈 주지사에 대한 우려가 흘러 나왔는데, 일부는 사실로 확인됐다”며 “월즈 주지사는 고전을 면치 못했고, 밴스 의원은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에 주력했다”고 평했다.

WP는 “밴스가 자기 옷을 입은 듯 훨씬 편해보였다”며 “월즈는 처음부터 말을 더듬었고, 초조해 보였다”고 덧붙였다. WP가 애리조나와 펜실베이니아, 네바다, 미시간 등 경합주에 거주하는 부동층에 속하는 유권자 22명에게 직접 물은 결과, 응답자의 14명은 밴스 의원이 더 잘했다고 평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즈가 잘했다는 답은 8명에 불과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밴스는 자신만만했고, 월즈는 고르지 못한 모습이었다”며 “토론은 전반적으로 개인적인 공격 없이 정책에 초점을 맞췄다”고 보도했다. 폴리티코 역시 “밴스는 자신의 러닝메이트인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훨씬 세련된 것은 물론이고 카멀라 해리스 공격에 있어서도 트럼프보다 월등 했다”며 “반면 월즈는 예열까지 시간이 걸렸고, 그 이후에도 그렇게 훌륭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폴리티코는 “토론은 인신공격은 덜 해진 반면, 정책적으로는 깊이가 있었다”면서 “밴스가 외형상으로는 승점을 올렸다”고 평가했다. 다만 ABC 방송은 “지지자들 입장에서는 자신의 지지 이유를 확인할 수 있는 토론이었고, 아직 마음을 정하지 않은 사람들은 여전히 마음을 굳히기 어려운 토론이었다”며 “역대 부통령 토론이 그렇기도 했지만, 누구도 부통령 후보의 토론을 보고 대선에서 지지 정당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영국 방송 BBC는 “두 후보는 상대를 공격하기보다 각 당의 대선 후보를 공격하는 데에 90분의 대부분을 할애했다”며 “월즈는 다소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낙태와 의회 폭동 사태에 대해서는 포문을 열었고, 전반적으로는 정치적으로 단련된 밴스가 우위에 있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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