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VC어워즈 3관왕 케이넷투자파트너스, 후속 펀드 수익률도 '눈길'

케이넷투자파트너스가 지난 4일 열린 ‘Korea VC Awards 2024’에서 3관왕에 올랐다. 15년 전부터 게임회사 크래프톤을 비롯한 문화콘텐츠에 투자해 최근 큰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해 만기를 앞둔 또 다른 펀드의 수익률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벤처투자에 따르면 케이넷투자파트너스는 올해의 VC(중형) 부문 중 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과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수여하는 특별상을 받은 데 이어 ‘케이넷문화콘텐츠전문투자조합(대표펀드매니저 김대영)’이 최우수 펀드에 선정됐다. 총 7개 분야를 시상하는 이번 행사에서 3개를 휩쓴 셈이다.

케이넷투자파트너스는 유한책임회사(LLC)형 벤처캐피털로 운용자산이 2700억원대고 운용 중인 조합 수는 5개인 중소형 운용사다. 규모가 크지 않은 데다 벤처투자 시장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서도 이처럼 상을 휩쓸 수 있었던 것은 올해 청산한 케이넷문화콘텐츠전문투자조합이 투자 결실을 거뒀기 때문이다.

케이넷문화콘텐츠전문투자조합은 2008년 문체부가 모태펀드 문화계정을 통해 200억원을 출자하면서 총 500억원 규모로 결성된 펀드다. 게임회사 크래프톤의 전신인 블루홀스튜디오와 밸로프 등 문화콘텐츠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해 내부수익률(IRR)이 25%을 기록하며 8월 청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펀드가 성과를 거두면서 올해 청산을 앞둔 ‘SK-KNET 청년창업투자조합’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펀드는 SK그룹이 2014년 한국벤처투자와 손잡고 유망 벤처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주요출자자(LP)로 나선 펀드다. 당시 300억원 규모로 결성돼 오는 15일 만기 도래한다. 케이넷문화콘텐츠펀드와 마찬가지로 김대영 대표가 대표펀드매니저를 맡고 있다.

SK-KNET 청년창업투자조합의 주요 포트폴리오 기업은 티이엠씨, 플라즈맵, 프로티나, 인투셀, 아이엠에스원 등이다. 이 중 티이엠씨는 기업가치가 수백억원 수준이었던 2016년 당시 약 15억원을 투자했다. 티이엠씨는 2023년 코스닥시장 상장 이후 공모가 기준 기업가치가 3000억원까지 뛰어오른 만큼 초기에 투자한 케이넷투자파트너스는 높은 수익을 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티이엠씨와 2022년 상장한 플라즈맵 등을 제외하면 펀드를 통해 투자한 여러 기업이 아직 기업공개(IPO)에 나서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케이넷투자파트너스는 LP들과 펀드 만기 연장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가영 기자